급식, 군대 영향으로 악화된 최악의 문화
뭐 너무나도 잘 알려진 얘기지만
한국인의 식사속도는 세계 최고수준임
뭐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 유명하고
빨리먹는 식습관 한국인 남녀 공통이긴한데
특히 우리나라 남성들의 식사 속도는 우려할만한 수준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수도 있는데 NO
식사시간이 10~15분 이내일 경우
위 점막 손상이 가속화되어
위염으로 발전할 확률이 올라감
빨리 빨리 먹다간 훅 간다 조심해라
귀 아프고 지겹게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
실제로는 그보다 몇배는 더 될거라고 추정
일단 위 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거의 10명 중 8명은 위염진단이 나옴
특히나 남성들은 거의 9명은 위염이 나옴
위염이 국민병이다보니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데
만성 위염의 경우 위궤양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위암 발생 확률이 11배에 달함
그래서 사태를 좀 더 심각하게 보는 전문가 들중엔
아예 위염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이
지속적이고 집중 관리해야한단 의견을 제시함
위염, 역류성 식도염 우습게 보는 일부 사람들이 있던데
그것도 만성으로 악화되면 삶의 질이 추락함
인근 국가인 일본, 중국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음
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발병률도 상당히 높음
거의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의 위암 생존률은 세계 최고수준임
뭐 비단 위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들도
발생대비 사망률은 세계 최저수준이라 알려짐
영리의료의 천국인 미국이나
공공의료가 자리잡은 영국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데
그만큼 존나게 걸리니까 암 진단 등에 열을 올린 측면도 있고
암 수술 기술등이 발달한 영향도 큼
무엇보다 의료 접근성이 좋은 영향도 있고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쪽 가보면
위 대장 내시경 평생 안해 본 사람들도 많음
역대 정부는 국가 암 검진사업에 막대한 지원과 투자를 함
그만큼 한국의 암 발병률이 높아 그런건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조기발견이 많고 생존률이 올라감
만 40세만 넘으면 여기저기 암 검사하라고
국가나 지자체에서 등 떠밀고 난리치니까
각종 성인병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침
특히 고지혈증, 고혈당 위험이 높아져
고혈압, 당뇨등을 유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움
미디어에서 허구헌날 천천히좀 먹어라 떠들고
병원가면 의사선생님들이 귀 아프게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서 드세요라고 하는게 이런 맥락
첫 단계는 학교 급식때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짐
뭐 요즘이야 그럴리 없을테고 많이 나아졌겠지만
불과 수년전 혹은 10여년전만 해도
수백명 ~ 천명이 동시에 급식먹는데
점심시간을 50분 ~ 1시간 보장은 커녕
40분대로 끊는 학교들이 은근 많아 종종 문제가 됨
점심시간에 잠도 자고 애들이랑 잠깐 놀고
휴식을 취해야하니 밥 빨리 먹는게 버릇이 됨
그러다보니 학업 스트레스 + 빨리 먹는 식습관등이 겹쳐
10대때부터 위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급증함
그래서 오죽하면 일부 교육청에선
점심시간 늘려라, 적어도 50분은 보장해줘라 권고할 정도
그리고 우리나라 남성들의 빨리 먹는 식습관이
절정에 달하는 때가 바로 군대
뭐 요즘이야 안 그렇다고 믿고 싶지만
과거 10년전 혹은 수년전만 해도
지휘관이 어떤 인간이냐에 따라 신교대 등지에서
식사시간을 3분컷 5분컷 하는 곳들이 여럿 있었음
15분 이내 식사해도 위 점막이 손상되는데
이 정도면 거의 위장 아작내는 수준인거
비단 신교대뿐만 아니라 자대 가서도
선임들이랑 식사하다보면 식사속도 맞추고
훈련가면 빨리 빨리 먹어야하니까 이런 습관이 자리잡게됨
그래서 남초 커뮤에선 이런 식문화에 치를 떠는 고발글들
가끔 떡밥으로 올라오곤 함
그래서 과거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대책마냥
수시로 발표된 신교대 혹은 장병 생활개선 대책 중
단골 메뉴 중 하나가
식사시간의 현실적 조정이였음
3분컷, 5분컷 이딴 룰 미친거니까 하지말란거임
애들이 촉박하게 빨리 먹어
소화불량, 위염때문에 고생들 하니까
대책이라고 내놓은건데 뭐 실효적 효과가 있는지는 글쎄 ...
아무리 국방부에서 애들 천천히 먹게해라 명령해도
일선 부대에선 그게 잘 먹히진 않으니까
이 뉴스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무슨 10년전 뉴스인가 할텐데
2021년 4월 MBC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임
코로나 방역등을 이유로
신교대에서 애들 화장실 가는 것까지 규제하고
타이머로 재서 2분 넘으면 온갖 폭언하고 괴롭혀서
심각한 문제된 적 있는데 뭐 방역문제니 하지만
요즘 시국에도 이런데 과거에는 오죽했겠음?
끌고 갈땐 나라의 아들이니 뭐니해서 징병하고
이런거 보면 참 답답함
최소한 인간다운 처우는 보장해줘야지
회사에서 같이 점심을 먹게 되는데
빨리 먹는게 이미 DNA에 박힌
4050 상사들이랑 같이 먹다보면
이때도 속도 맞춰서 거의 흡입해야함
블라인드에서 4050 부장, 팀장, 파트장들
거의 흡입하다시피 먹어서 속도 맞추느라
죽겠단 하소연들이 종종 올라오는데
사실 그 사람들도 타고난게 그런게 절대 아니라
어쩌면 이런 빨리 먹는 문화의 피해자들임
그게 이미 박혀버리니까 자기들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
특히 남초 직장의 경우 이런 문제가 심각한지라
여성들이나 좀 느리게 먹는 남성들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기도함
뭐 여초뿐만 아니라 남초에서도
식사속도 빠른건 힘들다는 반응이 은근 많이 올라옴
이런 기획기사 내고 하던데
실제 이랬다간 회사생활이 정말 재밌어질거라 예상되고
그래서 오죽하면 코로나때문에
이런 잘못된 문화가 일시적으로 사라져서
그나마 순기능이란 말이 자조적으로 나올정도
회식이니 다같이 우르르 몰려가서 점심 먹는게
일시적으로나마 사라졌으니까
조금씩 식사시간을 늘리도록 노력했으면 좋겠고
이미 위염이나 위궤양 등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이나 꼭 관리하길 바람
흔히 40대이상만 내시경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젠 30대, 20대 후반부터 해야한단 의견이 많음
맵고 짜게 먹는 식문화 + 빨리 빨리 먹는 습관 등이
세계 1위 위염, 위암 발병국이란 오명을 초래했으니
이런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