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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중국에서 4년 거주하면서 가장 소름끼쳤던 경험

에그몽 6 3368 16 0

중학교 졸업하고 아버지 직장 때문에 가족 전체가 중국으로 건너가서 한 4년 정도 살았음


처음 중국 공항에 도착하니 공산주의 특유의 분위기가 바로 느껴짐


마오쩌둥 초상화+무채색 건물+빨간 간판+짙은 녹색 유니폼을 입은 공안들을 보니까


'아 시발 여기가 진짜 중국이구나 ㅈ됐다' 싶은 생각이 들고 이민 후 1~2달 정도 엄청 우울했음


근데 아무리 ㅈ같은 환경에서도 사람은 결국 적응 해 내더라 


학교도 다니고 아는 사람들도 생기고 자주가는 맛집도 하나둘씩 생겨나니까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고 긴장이 많이 풀려서 밤 늦게도 자주 다니고


어두운 골목도 별 생각없이 걸어갈만큼, 위험하다는 자각없이 다녔음


특히 한창 시험 준비로 바쁠때는 밤 11-12시 사이에 집에 돌아가기도 했음


보통 학원이 11시에 끝나면 학원 버스를 타고 귀가하기 때문에 위험할 일이 없지만


그날엔 버스기사님이 하루 운행을 못하게 돼서 나+아는형2명 이렇게 10시에 대중버스타려고 학원에서 나옴


근데 학원에서 집으로 가려면 학원-->종점(다른 노선으로 환승)-->집 이렇게 중간에 한번 내려야하는데 


문제는 환승 지역이 ㅈㄴ게 어둡다는거임 


대충 이런 느낌


image.png 썰)중국에서 4년 거주하면서 가장 소름끼쳤던 경험


그 환승역이 해변가라  낮에 사람들 잠깐 왔다가 해지면 사람들 다 빠지는 곳임


그래서 오후 9시 이후에는 우리처럼 버스 기다리는 사람말곤 아무도 없음


그리고 바닷가 근처라 물안개 끼는것도 비슷해서 저런 분위기였다고 보면 됨



아무튼 우리도 학원 앞에서 버스 타고 종점 지역에서 내려서 환승하려고 버스역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정류장 벤치에 앉아서 걍 폰겜하고 인터넷 보면서 시간 때우고 있었는데 버스가 너무 안오는거임


옆에 그 도착시간알려주는거? 거기에는 5분 남았다고 하는데 20분이 넘어도 안왔음


택시도 없고 걸어가기에도 먼 거리라 그냥 ㅅㅂ ㅅㅂ 거리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옆에서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고개 돌리니까


발목까지 오는 검정 코트를 입은 사람이 가로등 밑에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내가 벤치 왼쪽 끝에 앉아 있었는데 내 기준에서 왼쪽으로 5m 정도 떨어진 가로등에서 


오른손에는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상태로 비스듬하게 서서 나를 힐끔 쳐다보고 있었음


image.png 썰)중국에서 4년 거주하면서 가장 소름끼쳤던 경험

거리는 어둡긴 했지만 가로등 불빛 때문에 그 남자 얼굴이 보일 정도는 됐음


더벅머리랑 심하게 찢어진 눈만 빼면 그냥 보통 중국 남자였음


근데 이상한점은 그때가 8월에서 9월 넘어가는 시기라 코트 입을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는데 


장코트를 입고 있어서 ㅈㄴ 이상했음


나랑 아는형들도 모두 반바지 입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또 이상한 점은 우리를 보고 웃는건지 통화 상대랑 웃는건지 그 남자는 계속 히죽히죽 웃고 있었음


그래서 눈이 찢어진것처럼 보였던거고


나랑 눈이 마주치자 그 남자가 나보고 한국인이냐고 물어봄


내가 아무생각없이 "ㅇㅇ"이라고 답하니까 


그 남자가 버스 기다리는거냐, 집 방향이 어디냐 이런걸 물어보길래


그때부터 뭔가 이상해서 그냥 'ㅇㅇ버스기다림'라고 답하고 버스만 ㅈㄴ 오길 기다렸음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진걸 그 남자도 알았는진 모르겠는데


우리한테 더 이상 말 안걸더라고 


반짱깨나 다름없는 중국 14년차 아는형2도 ㅈ됨을 느꼈는지 


저색히 좀 이상하다 마약중독자 아니면 범죄자 같다면서 버스말고 택시 오면 바로 타자고 함 


근데 이상한게 거리가 시끄러운것도 아니고 거리가 먼것도 아닌데 


전화기는 계속 들고 있으면서 말소리는 전혀 안들렸음


그때부터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가방 앞으로 메고 그 남자가 내쪽으로 조금만 더 오면 튈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음


얼마뒤에 맞은편 차선에서 빈 택시가 한대 오길래 형들한테 바로 알리고 건너편 차선으로 무단횡단하면서 ㅈㄴ게 뜀


택시에 타고 집으로 가야하는데 차를 돌려야하니까 어쩔수 없이 남자랑 한번은 마주치게 됨


이런식으로


1.png 썰)중국에서 4년 거주하면서 가장 소름끼쳤던 경험


근데 하필 내가 왼쪽 뒷자석에 앉아서 그 남자랑 나랑 마주치게 됐음


속으로 '시발 뭐 택시 탔는데 어쩔꺼야'라는 마인드로 면상이나 제대로 한번 보자 해서


가방으로 내 얼굴 반쯤 가리고 창문 쪽을 계속 보고 있었음


택시가 유턴하고 남자 쪽으로 가니까


이런 식으로 택시 안을 쳐다보려고 하더라ㅋㅋㅋ시발


image.png 썰)중국에서 4년 거주하면서 가장 소름끼쳤던 경험

진짜 ㅈㄴ 놀라서 'ㅆ발 저새끼 뭐하는 새끼야'라고 울부짖었다 ㄹㅇ


그리고 반짱꼴라형이 나보고 뒤에 차 따라오는지 계속 보고 있으라고 해서 


뒤에 따라오는 차 한대 있길래 뒤에 한대 따라온다고 말해주니까


반짱꼴라형이 택시비도 미리 넉넉하게 지불하고 내리자마자 뛸 준비하라고 말했음


그리고 집에 갈때 엘리베이터말고 계단으로 가라고 하더라


나중에 이유물어보니까 엘베에는 층수 찍히니까 조심하라는거 (계단으로가면 밖에서 불 안보임)


그래서 집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문 열고 ㅈㄴ 뛰었다 ㅋㅋㅋ 택시문도 안닫고 뛰어서 기사가 소리치던데 


그딴거 신경 안쓰고 그냥 전속력으로 아파트 현관까지 뛰었음


근데 난 엘베 1층이길래 엘베타고 감 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집에 잘 도착하고 카톡으로 다들 잘 도착했는지 물어보고 잤음



여담으로 학교여자선배가 지하주차장에서 지하철역까지 따라오던 남자 이야기 해줬는데 내 생각에는 같은 사람일 확률이 


높음. 그래서 한 동안 학원에서 학생들 혼자서 못다니게 했고 


그리고 우리가 한중일 구분 잘 하듯이


짱꼴라들도 기가 막히게 구분 잘한다 한국애들 깔끔하고 옷도 잘 입고 다녀서 부자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음


물론 이 사람은 제외


image.png 썰)중국에서 4년 거주하면서 가장 소름끼쳤던 경험


ㅊㅊ : https://www.fmkorea.com/4197111443

Best Comment

BEST 1 줄리어스히버트  
짱깨는 죽어야 제맛
6 Comments
줄리어스히버트 2021.12.30 08:35  
짱깨는 죽어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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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맛사탕 2021.12.30 17:26  
인신매매나 머 대륙의기상 같은 활극일줄 알고
읽다가 두번째 사진에서 스크롤 내렸다;;;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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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맛사탕 2021.12.30 17:27  
다 읽으신 분들 귀신나오는 내용인가여? ㅠ
고민 2021.12.30 17:56  
[@감귤맛사탕] ㄴㄴㄴㄴ 귀신아니고 더무서운 사람얘기입니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무셔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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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2021.12.31 03:10  
못생겼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차안 창문을 본 남자를 무서웠다고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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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유도빌런 2021.12.31 18:50  
애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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