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일본은 피해자, 미국은 사과해라" 라는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담이 한참인 상황에서 "일본은 피해자, 미국은 사과해라" 라는 자극적인 뉴스가 올라왔고, 열받은 한국인들에 의해 하루만에 조회수 100만을 찍게된다.

썸네일만 보면 마치 일본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 사과를 요구한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폭에 대한 바이든의 사과 여부를 물은 사람은 기시다도 아니고 일본 기자도 아니고 미국 기자였음.

미국 정치계에서도 원폭에 대해 일본에 사과하는 것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때문에 미국 기자가 바이든에게 질문한 것이었음.

MBC에서 추가 근거로 제시한 "일본 정치인도 미국의 사과를 요구했다" 는 내용 또한

G7이 열리기 한달 전에 히로시마 채널에서 고이즈미때 활동했고 지금은 은퇴한 86세 극우 정치인의 인터뷰였음. 조회수가 1,983회밖에 안되기 때문에 저걸 찾은 것도 신기함.

도대체 왜 이런 뉴스가 만들어졌을까 생각해보니 취재 기자가 도쿄에 있음. G7은 히로시마에서 열리기 때문에 현장 취재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임.

도쿄에서 기사쓰면서 미국 기자가 바이든에게 "일본에 사과할거냐"는 질문에 "사과 안한다"라고 말한 걸 보도한 일본 기사를 보고, 여기에 86세 은퇴한 극우 정치인이 인터뷰한 조회수 1,900짜리 영상까지 엮어서 한국인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위한 기사를 쓴것으로 추정됨.

한줄평 : 답을 정해두고 자료를 찾다 보니 날조가 생기는 겁니다.

세줄 요약 

1.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 전에 미국 기자가 바이든에게 "원폭에 대해 일본에게 사과할거냐" 질문했고 바이든은 "사과 안한다"라고 답함.

2. 미국 기사를 보고 일본 언론들은 바이든이 사과 없이 히로시마에 입국했다고 기사를 씀.

3. MBC는 일본 기사+은퇴한 일본 극우 정치인의 인터뷰 영상을 가지고 "일본은 피해자, 미국은 사과해라"라는 기사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