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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유비의 서주 득템기

주성치 3 683 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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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조의 서주대학살이 일어난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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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겸

<서주 태수>


(태수* 쉽게 말해서 성주,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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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이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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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쉽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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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새끼 겨우 막긴 막았는데 이 미친놈이 언제 또 쳐들어올지도 모르고.. 스트레스 받아서 뒤지겠네 으ㅡㄴ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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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겸 님의 체력이 -4820 되었습니다.>




당시 도겸의 나이 63세였다. 환갑이 넘었던 당시 기준으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었고, 늙고 병들었던 도겸은 조조의 서주 침공 이후로 아예 몸져 누워버렸다. 목숨이 위태로운 극도의 긴장된 상황속에서 지내다 갑자기 긴장이 풀리니 건강이 악화되어 버린것이다.


도겸은 본인의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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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좆쉑이 지금은 후퇴했지만... 그 싸패새끼가 분명 또 쳐들어올게 뻔한데...






도겸은 짱구를 굴렸다


이 꿀땅중에서 꿀땅인 서주를 그냥 두고서 저승으로 갈수는 없고

서주를 물려줄 적합한 인재가 필요하다는것을 깨달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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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

<훗날 간손미 브라더스의 ‘손’을 담당하게 된다.>



부르셨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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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축

<훗날 간손미 브라더스의 ‘미’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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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이번 조조 침공건으로 느낀거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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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될뻔했죠;; 좆좆쉑때문에 서주에 살아있는게 반토막났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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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지금 살아있는게 초럭키다제입니다

좆좆쉑 분명 또 쳐들어올게 빤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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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니까

근데 내가 이제 살 날이 얼마 안남은거같음


이 꿀땅중에서 꿀땅인 서주를 나 대신 맡아줄 사람이 필요한데


누가 좋을거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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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님 아들 있잖아여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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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둘이나 있으시면서 ㅎㅎ


만만한게 상속 아입니까 허허

가족이라 통수칠일도 없고 안심되기도 하고 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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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내 새끼어도 그놈들 두명은 너무 물러터졌음

조조가 쳐들어오면 서주를 인감도장째로 갖다바칠게 뻔함


다른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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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생각나는 사람 한사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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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번에 저희 조조한테 줘터질때 도와주신분 있지않습니까


그 귀 크신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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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패의 유비님 말씀하시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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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왜 이제말해 새꺄







서주가 조조에게 털릴 당시 도겸측에서 원소와 원술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둘 다 까이고, 공손찬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극적인 자세였던 공손찬이었다. 당시 공손찬 밑에서 지내고 있던 유비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해서 유비가 원군을 보내 도겸을 도와주었다.







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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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우리 한나라의 자랑, 소패의 자랑, 공손찬의 자랑 ‘황제의 아저씨’ 되시는 유현덕님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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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어르신 ㅎㅎ 대낮부터 낮술이라도 자셧습니까

낯간지럽게 뭐하시는겁니까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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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고 이 늙은이가 간곡히 드릴 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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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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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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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요오오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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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를 맡아주십시오.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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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갑자기 이게 무슨소리입니까 어르신








도겸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자기는 이제 늙고 나이가 들어 서주를 맡을 여력이 안되고, 적합한 사람은 유비 당신뿐이라는 소리였다.


그 말을 들은 유비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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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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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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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손찬 형님의 부탁으로 서주를 도와주러 온 것이지, 그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여기 온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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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공. 이 늙은이의 부탁이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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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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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팜 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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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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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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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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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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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았어요 제ㅔ발.... 일단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며칠 뒤 다시 뵐게요 ㅇㅋ?









유비는 일단 자리를 떴지만, 도겸이 서주를 유비에게 넘기겠다는 소문은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해 일반 백성들 귀에까지 들리게 된다.



한편 유비는 고민에 쌓이고 답답한 마음에 의형제를 맺은 아우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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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부라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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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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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민이 있는데 함 들어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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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뭔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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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저번에 도와주러간 그 서주있잖아


거기 태수님이신 도겸님이랑 얼마전에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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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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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서주를 맡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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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얔 ㅋㅋㅋㅋㅋ 우리형님 로또맞으셨네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왜 고민?? 개이득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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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개꿀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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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들어봐 새키들아


지금 우리가 뭐 군사가 있어 뭐가 있어

공손찬형님한테 얹혀사는거아녀


근데 갑자기 서주를 꿀꺽해봐


싸패 좆좆년이 안그래도 서주 탐내는데 서주 쳐들어오면??


개죽음이란말여 개죽음


도겸아저씨도 그거 알고 나한테 서주를 주려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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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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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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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니들이 생각해도 좀 그렇지?? 안받는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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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형님 흑우노릇도 적당히 해야지 이런 블랙말랑카우가 세상에 어디있소!


다른 땅도 아니고 그 꿀땅인 서주를 그냥 꽁으로 준다는데 그걸 왜 거절하오! 하따 참말로 답답해디져불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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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내가 보기에도 이건... 거절 할 이유가 없는거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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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그르냐...?







유비는 순간 부끄러워졌다. 천하를 바로잡기로 맹세했거늘 그깟 조조가 무서워서 하늘에서 준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본인이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이윽고 유비는 또다른 고민에 빠진다.


도겸이 서주를 준다는것은 분명 둘도 안올 기회지만, 이를 냅다 꿀꺽하기엔 너무나 염치없어보이기 때문이었다.


프로 밀당남 프로 네고시에이터 유비는 이런 생각을 한다.


“받을때 받더라도 몇번 튕기는게 예의 아닌가...?”









며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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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공. 생각은 좀 해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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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님. 제가 여기에 온것은 공손찬 형님의 명으로 서주를 구하라는 뜻을 받들기 위해 왔을뿐, 제 목적은 오직 그것 하나뿐입니다.


조조로부터 서주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제가 서주를 냅다 꿀꺽해버리면, 세상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말씀을 거두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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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 시발 거 참....  진짜.....)





듣고 있던 장비와 관우는 얼굴을 찌푸렸다. 


예의상 한번 하는 거절 치곤 너무나 강하게 의사표현을 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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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감히 말씀에 끼어들어 죄송하오나, 현덕공. 아니 유 황숙님.


지금 천하는 너무나도 어지럽고, 혼란합니다. 이런 난세에서 황제의 핏줄을 가지신 황숙께서 천하를 평정하는게 백번 천번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천혜의 곡창지인 이 서주를 꼭 취하셔야 합니다.


태수님과 저희 신하들은 만장일치로 유비님이 서주를 맡아주시길 바랍니다.


제발 서주를 받아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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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저희는 이미 유비님을 모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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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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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ㅏ 거 진짜 답답하시네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그냥 못이기는척 알겠습니다~ 하면 되지 부탁하는 사람 무안하게 거 언제까지 그럴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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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유 형. 지나친 거절또한 예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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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으면 얼른 도장 찍읍시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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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새꺄ㅑㅑ!!!!!




순간 장내는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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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염치도 없고 의리도 없는 그런 몰상식한놈이 됐으면 좋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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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태수님의 두 아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계시는데 어찌 내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할수 있겠느냔말이다!!







전형적인 밑사람 갈구기로 본인의 겸손함을 어필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제대로 먹혀들었고





당시 장내에 있던 모든 신하들과, 심지어 도겸의 두 아들까지 무릎을 꿇어가면서 제발 서주를 맡아달라고 사정사정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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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렇게까지 원하시니... 알겠습니다 













결국 유비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춘, 못이기는척 하며 서주라는 엄청난 수확을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얻게된다.



이 선택은 매우 의미깊은 선택이었는데



1.난 하기 싫었는데 니들이 해달라해서 마지못해 한다는 명분

2.결과적으로 서주라는 꿀땅을 얻게 된 실리

3.조조때문에 위험하지만 너네를 위해서 해줄게 라는 모양새까지




세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고


세번이나 거절하고 그제서야 서주를 맡게 된 유비는


이때의 일을 교훈삼아 훗날 똑같이 제갈량을 세번이나 찾아가서 직접 갈구는 삼고초려를 하게된다.

3 Comments
아라가키유이 2019.07.27 13:15  
우리 조조는 싸패 아닌데.그냥 단지 소시오패스임.

럭키포인트 28,401 개이득

놀러왔음 2019.07.27 16:22  
재미쪙

럭키포인트 5,449 개이득

음바꾸 2019.07.28 14:33  
역시 유비가 정치질 잘하지
"두아들이 살아계신데 어찌 감히~~"
이걸로 나중에 두 아들이 딴생각 가질 명분을 없애버림

럭키포인트 7,898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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