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말고 또 있다…젊은빙상인연대 “가해자 곧 공개” [심석희 성폭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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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또 다른 현직 빙상 선수들이 지도자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뒤따르고 있다. 이 선수들은 가해자를 공개하고 곧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빙상 선수와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젊은빙상인연대는 빙상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비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빙상계 실세 세력들에게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젊은빙상인연대의 박지훈 자문 변호사는 “심 선수 외에도 많은 성폭력 피해선수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중 두
명의 피해 선수들이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젊은 빙상인연대와 피해선수들은 관련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성폭력 범죄 가해자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형사고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빙상계는 심 선수가 조 전
코치로부터 수년간 폭행에 이어 만 17세 미성년자였던 2014년부터 약 4년간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큰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도자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선수들이 피해 사실 공개를 예고하면서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가 합의했던 피해 선수 중 일부는 합의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조 전 코치에게 폭행 피해를 당한 뒤 합의했던 쇼트트랙 선수 3명 중 2명이 합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훈련 도중 심 선수를 수십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심 선수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조 전 코치와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똑같은 폭행 피해자였던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