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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13 Comments
지정타 2021.03.02 19:54  
글씨가 깨알 같군

럭키포인트 12,003 개이득

망나니 2021.03.02 20:02  
도박의 위험성은 그곳에만 있는게 아니지 암~ K가차를 봐~

럭키포인트 8,951 개이득

살구랑먼지랑 2021.03.02 20:41  
초등학교 5학년때 수학여행 갔다가 엄마가 맛난거 사먹고 하라고 챙겨준 돈으로 친구들이랑 퍽치기 했었음

아 우리동네는 책 위에 동전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쳐서 넘기는걸 퍽치기라고 했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 늦은 시간까지 계속했지
잘 하지도 못하던 터라 따는돈보다 잃는돈이 더 많았고 한번만 이기고 그만해야지 생각하고 이기면 왠지 다음판도 이길것같단 생각에 또 잃고 뭐에 홀린건지 무한반복하다 엄마가 챙겨준돈 다 잃음

그러다가 엄마가 다른곳에 따로 챙겨뒀다가 무슨 일 생기면 쓰라고 따로 준 돈까지 손댔음

한 삼천원 남았을땐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더라
우리집이 엄청 못사는 편은 아니였지만 여유있는 집은 아니였거든
삼시세끼 거를 정돈 아니지만 지방 15평 조그만 아파트에서 아끼고 아끼며 사는정도?

그런 집안사정에 엄마가 큰아들 수학여행 간다고 친구들이랑 맛난거 사먹으라고 챙겨준 몇만원을 돈놀음에 날리고 나니까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고 자책감이 엄청들더라

그래서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 결심으로 지금까지 도박같은건 절대 손도안댐...

럭키포인트 925 개이득

Plank 2021.03.02 21:10  
[@살구랑먼지랑] 고작 ㅣ 그정도 게임에 이정도 깨달음을 얻었으면. 형은 뭘해도 잘할 사람임.

럭키포인트 25,502 개이득

살구랑먼지랑 2021.03.02 22:54  
[@Plank] 아닌데 나 죶소 월급쟁이 노총각인데
바다 2021.03.03 10:17  
[@살구랑먼지랑] 우리가 그래도 개집은 잘하잖아

럭키포인트 3,253 개이득

성인나이트 2021.03.03 09:25  
[@살구랑먼지랑] 그때 땃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껀데..

럭키포인트 8,418 개이득

ㅋㄷㅋㄷ 2021.03.02 21:47  
힘들게 번돈을 저렇게 허무하게 쓰고싶을까?
난 내가 힘들게 번돈 한순간에 없어진다하면
데미지가 너무클것같아서 도박따위는 안하는데...
어제 여자친구랑 점100치다가 20 잃음
ㅂㄷㅂㄷ

럭키포인트 14,350 개이득

마지노 2021.03.03 09:23  
[@ㅋㄷㅋㄷ] 그분들을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됨 ㅋㅋ

럭키포인트 10,966 개이득

나이스샷 2021.03.03 09:47  
[@ㅋㄷㅋㄷ] 개집 포인트게임만 봐도 인간군상이 다보임^^ 나도 실제 도박했으면 저기 단골일듯ㅎㅎㅎ

럭키포인트 7,479 개이득

HAL9000 2021.03.03 09:47  
수년전 고등학교 친구 얘기(N 이라고 하겠음) 인데 얼굴이 잘생긴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있어서 그 당시에 유행하던
유명 브랜드 매장에서 옷 사러 갔다가 매장에서 잠시 모델좀 해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브랜드 옷 풀세트로 입고
사진 찍고 명함받은 친구 있었다 (브랜드 이름이 COX 였나...) 그 이후로도 몇번의 촬영도 했었고.

이 N은 성격이 좀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막 먼저 나서지는 않지만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학교에서 여자들한테도 인기도 많았음
(N이 매점에 가면 주위에서 여자 몇명이 수근대며 얼굴보러 오기도 하고 인사도 먼저 받는 정도)

그런 친구 였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 2~3년은 연락이 잘 되다가 친구들 21~23살 이때즈음에 다들 군대간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 N은 어느순간 연락이 뚝 끊겨버림. 친구들 중 어느 누구도 이 N의 소식을 모름.
졸업식 즈음 대학 입학에 관해 얘기할 대학교를 지방 국립대 (강원도)로 갔다는 얘기만 들렸을 뿐.

그리고 여자저차 친구들이 휴가도 나오고 20살때 군대를 빨리갔던 친구들은 나와서 전역도 하고
24살 때 이래저래 술자리에서 썰을 듣는데 이 N의 소식도 그때 듣게 되었다.

1학년 1학기를 다니고 방학때 본가인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대학교 근처 지역에서 알바하며
돈을 열심히 모았는데 같이 일하던 형을 따라 강원랜드를 처음 가게되었다고 함.... 몇번 들락거리면서 돈도 제법 만졌다고 들었음.
2천 이상도 벌었는데 도박으로 쉽게 번돈 쉽게 쓰는게 당연한건지 도박으로 다 날렸다고 함.

1학녀 2학기도 시작 전 학교에는 휴학계를 내고 집에서는 등록금을 받아 그 돈으로 강원랜드 갔다가 전부 날림.
집에서 이 사실을 알고 도박빚을 모두 갚아주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고 학교 졸업하라고 다시 등록금을 주었다고 한다.

영화 '타짜'에서 정마담의 하우스에서 노름을 하는데 여자의 가슴을 움켜쥐고 기운을 받아 노름을 하는 교수가 나오는 장면을
다들 기억하지? 고니가 여기 다시오면 죽는다고 하고 돈을 어느정도 주고 돌려보내지만 교수가 뭔가 홀린것처럼 다시 도박을
하러 들어가는 장면.

이 N이 그랬다고 한다. 다시는 강원랜드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약한건지 마지막으로 구경만
해야겠다고 생각한게 그 대학교 2학기 등록금 까지 모조리 날렸다고 한다.

한동안 소식이 들리지 않다가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들었다고 했지?
그 이후 N의 소식은 나에게 나름 충격이었다.

서울 본가로 올라와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연락해 술자리에서 만났는데 친구들은 이 N 이 너무 반가워 술도 같이 먹고
많이 취했는데 핸드폰이 없어진 친구들이 몇명 있는 것이었음. 핸드폰이 없어진 친구들 중 한명이 술집 CCTV를 돌려보았는데
이 N이라는 친구가 핸드폰을 숨기는 장면이 잡혔다. N은 친구들의 핸드폰을 훔쳐 싸게 팔아서 그 돈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고 함.

사실 도박자금이라고 할것도 없는게 기껏 몇십 정도인데 친구들 핸드폰 팔아서 그 돈으로 다시 강원랜드 갔다가 올라오고
본가인 집은 못들어가서 최저 금액인 고시원에서 지냈다고 함. 친구중 한명이 경찰에 신고 했는데 핸드폰외에도
절도 죄로 몇번 걸린 경력도 있었다고 한다. 그때 N의 나이는 24-5 살이었음.

한창 취업준비 외에도 연애를 하던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이에 일찍이 도박에 빠져 모든걸 잃게된(본인이 잃어버린) 삶.

몇년뒤 30살넘어서 들은 썰로는 부모님은 이혼하고 아버지는 믿었던 아들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하며 동네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해 홀연히 이사를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 N은 모텔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친구들에게 밥한번 사달라고 연락이 와서
밥을 사주면 지갑이나 핸드폰을 가지고 튀는 행위를 해서 지금은 어느 누구도 이 친구의 생사여부를 모른다고 전해진다.

전부 사실임.ㅇㅇ

럭키포인트 21,247 개이득

배터리 2021.03.03 10:01  
고모 삼촌 혈육 지인 친구 주절주절거리는 것만봐도 -트-식 주작썰 물론 강원랜드는 가면안됨

럭키포인트 5,833 개이득

심리왕 2021.03.03 10:45  
똑똑한 도박쟁이들은 비트코인으로 평생쓸돈 다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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