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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이 알바하는 카페에 찾아온 남자 손님이 주고 간 편지

광명사람 13 11798 39 0








To 오정연님!

안녕하세요 저는 37살된 서울 강서구에 거주중인 남성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기까지 많이 망설였는데요. 용기내어 편지를 써봅니다. 저는 사실 오정연님을 잘 몰라요. 아나운서시고 방송인인건 알지만 출연하신 방송을 본 것도 거의 없고 팬도 아니고 그냥 무관심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여. 이번 라디오스타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보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때 잘나가던 영업사원 이었지만 작년 9월부터 우울, 불안, 무기력, 대인기피에 시달리고 있어요.
번아웃증후군인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서인지 아니면 병원 치료로 몸과 마음이 약해져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수개월간 돈만 까먹으며 은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는 심리상담도 받으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잘 되질 않고 있어요.

한때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만큼 실적을 올리기도 했고 열정적이고 성실하단 말을 들으며 살아왔는데 남들 시선이 두렵고 창피하기도 해서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있어요. 저는 몸 좀 움직이고 잡념도 없앨겸 배달 알바라도 하고 싶은데 “월 천만원씩 벌던 니가 그런걸 왜 해?” 라고 주변에서 속닥거릴거 같아 용기를 못내고 있습니다. 


전 돈을 적게 벌더라도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 지금 잠시 하고 싶은 일, 그냥 하고 싶은 일... 알바든 뭐든 조그만 행복을 주는 그런걸 하고 싶은데 두려웠어요. 주변의 시선이...
라디오 스타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대한민국 탑 아나운서도 저렇게 알바를 하는데 내가 뭐라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용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정연 님께서 어떤 생각으로 알바를 하고 계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냥 멋져보였어요. 처음으로 오정연님 인스타도 들어가보고 많은 위로와 긍정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고 뭐라도 하면서 열정적으로 살아보자 하는 마음이 들어요. 일상도 무너지고 수면패턴도 망가졌는지 아침 일찍 정연님 뵈러갈 생각에 너무 설레네요. 이 편지는 감사함을 담기도 했지만 어쩌면 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적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정연님 정말 감사하구여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 많이 보여주세요.

항상 웅원하며 팬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지라는걸 써본적이 없어서 내용도 글씨도 엉망이네요.

2018. 1. 31 
-팬- 


 

오정연 아나운서는 개인카페에서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알바를 한다고 밝힌바 있음 

13 Comments
문클리너 2020.04.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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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조 2020.04.08 20:48  
부모님보고 힘이나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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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qjstodeh 2020.04.08 21:50  
자기 부모님 보고는 자극이 안되나? 스스로 비하할 지를 위해서 땀 흘리고 사랑까지 주시는 부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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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로단 2020.04.09 02:01  
[@dlqjstodeh] 비추준다 불만없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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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2020.04.09 08:52  
[@dlqjstodeh] 아... 부모님이 안계셔서 잘 모르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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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좀주라 2020.04.08 22:13  
지금은 본인카페 운영중인데 그거보곤 어떤 자극을 받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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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주부 2020.04.08 22:25  
윗댈들 오늘 무슨 일이 있는건가? ㅈㄴ 꼬여보이네
살면서 우울해본 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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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배 2020.04.08 22:33  
[@뿌주부] 공감함, 부모는 왜 들먹이는지 이해가안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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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ele0 2020.04.08 22:58  
[@뿌주부] 나도 위에 댓글들 보고 뭔소린가 했다. 부모님이 왜나와ㅋㅋ 설령 부모님 언급한다 해도 저사람에 대해 뭘 알고 하는 소린지싶다.  개집에 한번씩 보면 세상만사가 다 싫은 사람이 보이긴하더라. 매사가 꼬이고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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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왕 2020.04.08 23:15  
[@뿌주부] 애들이 왜캐 꼬여있는 애들이 많은지
사회에 불만이 많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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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ipoki 2020.04.09 08:18  
근데 용기내서 주고간 편지를
저렇게 내용 다 오픈해도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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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더 2020.04.09 08:34  
진짜 ㅋㅋㅋ 불편충들 존나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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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2020.04.09 18:25  
2년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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