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일요일→토요일 편성변경, 개그로 알렸다 [어제TV]

개그콘서트가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방송시간 변경을 개그로 알렸다.

11월 2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마지막 코너 ‘가짜뉴스’ 엔딩으로 방송요일 시간 변경을 알렸다.

이날 윤형빈의 ‘가짜뉴스’ 코너에서는 김태원의 30초 논평이 엔딩을 장식했다. 김태원은 “2019년이 한 달밖에 안 남았다. 2019년 우리를 힘들게 했던 일들이 뭐가 있었냐. 1위는 카드값이다. 2위는 직장상사의 재미없는 농담. 3위는 개그콘서트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원은 “일요일 밤에 방송되는 개그콘서트 정말 문제가 많았다. 우리 직장인 여러분 늦은 밤까지 개그콘서트를 시청하고 다음날 회사 지각할까봐 걱정 많으셨죠? 초등학생 여러분도 다음날 학교가야 해 부모님 눈치 보여 개콘 보기 힘들지 않았냐. 그래서 우리 개그콘서트가 12월 7일 토요일 밤 9시 15분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해 관객 호응을 얻었다.

김태원은 “이제 지각 걱정하실 필요 없다. 눈치 볼 필요도 없다. 다음 날 휴일이니까요. 12월 7일 토요일 밤 9시 15분, 하루 먼저 웃음이 찾아온다. 많은 시청 바라겠다”고 당부했고, 윤형빈은 “지금까지 가짜뉴스, 이건 진짜 뉴스였다”고 엔딩을 장식했다.

현재 ‘개콘’은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되고 있지만 12월 7일부터 토요일로 옮겨간다. 현재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는 ‘배틀트립’이 방송되고 있다. ‘배틀트립’은 방송 종료를 알린 ‘연예가중계’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이는 모두 ‘1박2일 시즌4’의 귀환에 따른 것. ‘1박2일 시즌4’는 12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첫방송을 확정했다. ‘1박2일 시즌4’에 자리를 내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개그콘서트’가 방송되던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개그콘서트’는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져 온 장수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 귀환에 따른 ‘개그콘서트’의 편성변경이 주춤했던 시청률을 되살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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