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우리나라에 핫할 사업 '유전자 궁합'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전자 궁합'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일본 NHK에 따르면 일명 'DNA 콘카쓰(婚活·결혼에 필요한 활동)로 불리는 이 방법은 사전에 실시한 유전자 검사 데이터를 토대로 상대방과 맞는 정도를 0~100%의 수치로 표시한다.
마주 앉은 남녀는 연령이나 직업, 연봉 등을 일절 묻거나 밝히지 않고 DNA 궁합만으로 교제하는게 원칙이다.
수치가 70% 이상이면 "궁합이 좋은 것"으로 간주한다.
'DNA 궁합'이라는게 정말 있을까?
'DNA 궁합'은 면역을 담당하는 HLA 유전자를 기반으로 남녀의 궁합을 판단한다.
스위스에서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 결과 이 유전자 형태가 '닮지 않은' 남녀일수록 궁합이 잘 맞고 '닮을수록' 궁합이 나쁘다고 한다.
사람은 HLA유전자의 차이를 냄새로 감지한다. 연구팀은 땀과 음식물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에서 남성이 이틀 동안 입은 티셔츠의 냄새를 여성에게 맡게 한 후 어떻게 느끼는지 대답하도록 했다.
여성은 자신의 HLA유전자와 닮지 않은 남성의 냄새에 매력을 느끼고 마음이 끌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유전자가 닮지 않은 사람끼리 결혼하면 면역력이 강한 아이가 태어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점이 궁합이 '맞고', '안맞는' 감각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5년여 전부터 스위스와 미국에서 DNA 궁합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에서도 유명 곤카쓰서비스 회사 4개사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K는 결혼 상대를 효율적으로 찾으려는 경향이 계속되면서 20대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20, 30대는 버블 붕괴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에 자라 '안정 지향성'이 강하다는 점이 인기 배경으로 풀이된다.
개집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