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제대하고 복학한뒤에 고시원에서 살았는데 여름이었는데 복도에 악취가 슬금슬금 나더라고...
어떤놈이 청소 안하고 사는가보다 했거든... 근데 다음날 오전에 수업이 없어서 자고 있었는데 밖이 소란스러운거야
고시원이다 보니 방음도 잘 안되니까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거든... 그래서 깨서 문을 열었는데...
소방대원 몇명이 앞집 현관에 서있더라고... 애가 다쳤나 해서 슬쩍 소방대원들 사이틈으로 봤는데...
진짜 퉁퉁부은 보라색 손을 본거야... 나도 모르게 헉~ 하면서 큰소리를 낸거야
고시원 주인이 고갤 돌려 날 보더니 얼른 들어가라고 방으로 날 밀어넣더라고...
알고 봤더니 앞방 애가 연탄불을 피워 자살한거더라고... 근처 사는 이웃인데 인사도 못해봤지만
그래도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이기적이게도 화재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더라...
며칠동안 맡았던 악취가 시체냄새였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싸늘하더라...
일주일정도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서 친구들이 연락을 했는데 전화도 안되고 해서 찾아왔다가 문에서 스며나오는
이상한 냄새땜에 주인한테 알려서 문을 연거더라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참 등골이 오싹하다...
악취 얘기하니까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