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지인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 오열
10년 전 성추행을 인정하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개그맨 김생민(45)이 지인과 통화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데뷔 26년 만에 첫 전성기를 맞았다. 불과 7개월 전이다.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왕성히 활동하던 그는 1년이 채 안 돼 모두 내려놓게 됐다.
김생민이 2008년 가을 당시 방송국 스태프였던 여성 A씨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2일 폭로됐다. 더팩트는 그가 이날 가까운 지인과 통화하며 오열했다고 3일 방송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김생민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세상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용서되지 않을 것 같다. 도끼로 내 발등을 찍었다”며 펑펑 울었다고 한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로 데뷔했다. 큰 인기를 누린 적은 없었지만 리포터로 20년 이상 활약하며 근면성실한 이미지를 쌓았다. 그는 KBS ‘연예가중계’ 22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21년, SBS ‘동물동장’ 18년을 함께했다. 김생민이 묵묵히 활동한 것을 알았던 동료 연예인들은 그가 유명해지자 격려를 보냈다. 유재석은 지난해 ‘무한도전’에 출연한 김생민에게 “리포터로서 주로 인터뷰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받는 걸 보니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팬들의 충격은 컸다. 팬들은 김생민이 성추행을 인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팬카페를 폐쇄했다. 그가 출연하고 있던 여러 프로그램 측도 김생민이 등장하는 부분을 모두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즉각 밝혔다. 결국 김생민은 연예가중계와 김생민의 영수증을 포함한 7개 프로그램에서 전부 하차하게 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아예 폐지될 예정이다.
김생민은 거액의 광고 위약금까지 물게 될 위기에 처했다. 그가 모델이었던 자동차 쇼핑몰 등 10여개 업체의 광고는 대부분 폐기됐다. 계약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할 경우 통상 계약금의 2~3배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08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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