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유머 > 유머
유머

연재 다시 재개하는 베르세르크

땡컨소혜 23 4718 13 1






연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오늘 출판사 사이트를 통해 재연재 결정을 알림



편집부 입장문


독자 여러분께

“베르세르크”를 재개합니다.
오랫동안 안내를 못 드려 죄송합니다.

‘대베르세르크전’ ‘영 애니멀 메모리얼호(영 애니멀 2021년 18호)’ ‘베르세르크 단행본 제41권’ 등으로 보내주신 여러분의 메시지를 최대한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메시지 하나하나, 그리고SNS에 남겨주신 글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베르세르크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으셨고 베르세르크를 얼마나 사랑해 주셨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를 읽을 미우라 겐타로 선생님 본인이 안 계신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미우라 겐타로 선생님은 생전에 절친인 만화가 모리 고지 선생님에게 “베르세르크”의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또 스튜디오 스탭들에게도 담당 편집자에게도 이야기했었습니다. 이것은 유언처럼 남기고 간 것이 아니라 이런 걸 그리면 다들 깜짝 놀랄까, 이런 캐릭터는 어떨까, 이 전개는 재미있을까, 등등… 만화가로서 당연한 일상의 대화였습니다.
이러한 일상은 사반세기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미우라 선생님과 함께 한 저희들의 머리와 마음에는 미우라 선생님의 생각이 쌓여 있습니다. 미우라 선생님이 그린 구상 메모와 캐릭터 디자인도 발견했습니다.
저희는 이런 것을 팬분들. 그 누구에게도 전하지 않고 이야기를 끝내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지금 저희가 모은 마지막 에피소드, 마지막 한 컷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재개함에 있어 저희 제작진들은 기본 방침을 정했습니다.
‘미우라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었다’
이것이 바로 제작진들이 명심한 것입니다.
콘티가 남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우라 선생님이 그리려고 하셨던 원고를 저희가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미우라 선생님이 이야기하셨던 내용에서 절대 이탈하지 않게 만화를 구성해 가려고 합니다. 미우라 선생님과의 대화나 원고 제작을 통해서 우리 안에 뿌리내린 ‘미우라 겐타로’를 진정성 있게 엮어나가고자 합니다.
이 제작 체제야말로 미우라 선생님이 생각한 “베르세르크”를 서툴더라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여러분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다음 호부터 ‘판타지아편/요정도의 장’ 마지막까지 우선 6화분을 게재합니다. 그 후에는 새로운 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재개 후 크레딧은 ‘원작·미우라 겐타로 만화·스튜디오 가가(STUDIO GAGA) 감수·모리 고지’로 하고, 단행본 넘버링도 계승합니다.

옛 이야기지만 1990년에 발행된 “베르세르크”의 첫 권은 초판 28,000부로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히트작이 된 것은 아니고, 당시에는 아는 사람만이 아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열렬한 팬들의 마음을 잡고 놓치지 않았던 것은 작가의 ‘더 엄청난 만화를 그리고 말 것이다!’라는 마음이 팬들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작가 본인의 범상치 않은 노력과 몇몇 행운 덕분에 대히트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제1권을 읽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200만 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의 마음에 강한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미우라 선생님의 마음을 여러분께서 실제 생활이나 일을 하시는 데 살려주시고 계시는 것을 미우라 선생님 본인도 분명 매우 좋아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작품과의 관계가 앞으로의 “베르세르크” 에서도 이어진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시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말없이 조용히 작품을 생각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영 애니멀 편집부



스토리 검수를 맡을 모리 코우지 입장문


지금부터 약 30년 전, ‘콘티 상의를 하고 싶은데’라며 미우라가 저를 불렀습니다. 늘 있던 일이라 노는 김에 그의 일터에 갔더니 평소보다 심각한 표정으로 미우라가 “식(蝕)을 해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고생 좀 하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1주일이나 붙잡힐 줄이야…. 바로 그때 베르세르크의 스토리는 마지막 회까지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이후 거의 변경 없이 그때 완성된 줄거리대로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이나 큰 에피소드 때마다 미우라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들은 학창 시절부터 계속 같이 상의하면서 만화를 그려왔습니다.

촉이 좋은 분들은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베르세르크의 최종회까지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베르세르크라는 위대한 작품은 천재 미우라 겐타로이기에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큰 책임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생전 미우라는 ‘최종회까지의 스토리는 모리짱말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책임이 무겁습니다. 인터뷰라도 해서 팬들을 향해 말하면 될까?
아니면 일러스트를 넣은 글이라도 올려 달라고 할까…. 하지만 그것으로는 미우라가 제게 말한 정경, 가츠나 그리피스의 대사를 다 전할 수 없는데…. 마침 고민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절필된 원고를 스탭들이 끝까지 그린다고 하니 봐줬으면 한다’
그 회의 뒤쪽 몇 장은 완성되지 않았고 캐릭터를 넣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저는 내심 기대를 하지 않고 원고를 보았습니다.
――필사적인 힘이란 때로 사람을 기적처럼 향상시킵니다. 그곳에는 정말 베르세르크의 완성 원고가 있었습니다.
“모리 선생님, 저희들에게 시켜주시면 안 될까요?”
미우라가 자랑하는 제자들은 솔직하게 제게 말했습니다.
미우라와 저의 은사인 시마다 이사도 ‘한다고 하면 회사는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도망가면 미우라가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나 많이 얘기했는데 안 해줄 거야!!”
알았어. 제대로 할게.

여러분께 사전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최대한 상세히 내용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미우라가 제게 말한 에피소드만 하겠습니다. 살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는 에피소드도 안 하겠습니다. 미우라가 제게 했던 대사, 스토리만 하겠습니다. 당연히 완전한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미우라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거의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우라의 제자들의 솜씨는 진짜입니다!
훌륭한 작가입니다.
미우라가 없는 베르세르크에 불평불만이 있으시겠지만 부디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모리 고지






 

Best Comment

BEST 1 김재규  
ㅠㅠ 그래도 완결은 내는게 좋지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네
BEST 2 호량이  
강함이란, 격투 - 드래곤볼
스포츠, 성장 - 슬램덩크
다크 판타지, 고어 - 베르세르크

각 장르의 최고봉들
23 Comments
Oㅏ스라다 2022.06.07 14:21  
저거 재밌나요?? 넷플에 애니 나왔던데

럭키포인트 2,469 개이득

전효성 2022.06.07 14:22  
[@Oㅏ스라다] 애니보단 만화책을 보세요 . 작화랑 스토리 오져요.
Oㅏ스라다 2022.06.07 14:25  
[@전효성] 그림은 몇장 보긴 했는데, 약간 고어 스러워서 ㅋㅋ 애니는 너무 딱딱한 느낌
호오오옹이 2022.06.07 14:24  
[@Oㅏ스라다] 넷플은 중간부터 시작이라 일단 극장판 3부작을 보아야 합니다.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데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럭키포인트 25,751 개이득

지금은이지은시대 2022.06.07 15:44  
[@Oㅏ스라다] 보시면 인생 만화베스트에 무조건 남습니다 ㅎ

럭키포인트 23,639 개이득

전효성 2022.06.07 14:22  
와우...완결 보는건가

럭키포인트 7,804 개이득

김재규 2022.06.07 14:22  
ㅠㅠ 그래도 완결은 내는게 좋지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네

럭키포인트 12,396 개이득

상하이짬뽕 2022.06.07 14:23  
[@김재규] 공감합니다…

럭키포인트 22,119 개이득

너굴맨한마리 2022.06.07 14:30  
[@김재규] 공감함 근데 저는 계속 연재하는거에 더 감사 할 따름임

럭키포인트 9,494 개이득

젠틀맨 2022.06.07 14:27  
드디어!!!!

럭키포인트 23,219 개이득

메타버스 2022.06.07 14:30  
어릴때는 그림체가 너무 징그럽다고 해야하나 난해한 것들 땜에 안봤는데
커서는 연재속도가 더디다고 해서 다 나오면 보려고 아꼈고
결국엔 완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네 이참에 정주행 들어간다

럭키포인트 6,062 개이득

상의만입은곰돌이푸 2022.06.07 14:57  
번역글임에도

진심과 만화에 대한 사랑이

전해지는것같다ㅜㅜㅜㅜ

너무좋당

럭키포인트 28,769 개이득

호량이 2022.06.07 14:58  
강함이란, 격투 - 드래곤볼
스포츠, 성장 - 슬램덩크
다크 판타지, 고어 - 베르세르크

각 장르의 최고봉들

럭키포인트 10,566 개이득

아무말하는애 2022.06.07 15:12  
[@호량이] 굳이 덧붙이자면
기승전결의 완벽함-강철의 연금술사
카타르시스의 극한-꼭두각시서커스

럭키포인트 17,504 개이득

올림픽대로 2022.06.07 17:08  
[@아무말하는애] 제가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다가 포기한게 두번정도 되거든요,

한.. 10권정도 까지 보고 접었는데, 혹시  뒤가  더 재밌나요?

만화는  종류 불문하고 엄청 많이 봤는데, 강연금은 음...

럭키포인트 21,090 개이득

땡컨소혜 2022.06.07 17:11  
[@올림픽대로] 나도 강연금은 명작중의 명작이라고 생각하는편이지만 절대적인 기준이라는건 없음. 만화나 영화나 본인한테 안맞으면 그건 안맞는거임. 굳이 억지로 볼필요는 없다고생각합니다

럭키포인트 15,596 개이득

아무말하는애 2022.06.07 17:25  
[@올림픽대로] 취향 안맞으면 아무리 남들이 명작이래도 나가리죠 뭐 ㅎㅎㅎ전 재밌었는데 재미도 재미지만 다른 유명만화와 달리 질질끌지않고 인물간 비중분배가좋고 기승전결 딱딱 깔끔하게끊어서 작품성이 좋다고봐요 ㅎㅎ
히하 2022.06.07 17:45  
[@올림픽대로] 나는 솔직히 강연 같은 경우 초반은 흠.... 이었음
전체적으로도 스토리를 봤을때는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의 스토리는 아님
그런데 회자되는 이유는
작가가 작품을 만들때 인기를 생각해서 쓸데 없는거 넣어서 질질 끄는거라든지
인기 없어서 확 잘라버렸다든지 이런게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깔끔함
이정도로 깔끔하게 끝낸 작품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극찬하는 경우가 많음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안 봐도 되는거고
그런데 나는 보통 진짜 쓰레기 같은것만 아니면 꼭 완결까지는 봐야해서
10권 정도 봤으면 무조건 뒤는 다 봄 ㅋㅋㅋㅋ

럭키포인트 25,037 개이득

고츄장 2022.06.07 18:26  
[@히하] 그러나 원피스는 거의 20권을 봤으나 포기했습니다...

럭키포인트 20,852 개이득

히하 2022.06.07 18:28  
[@고츄장] 원피스도 뭐 ㅋㅋㅋㅋ
설화가인 2022.06.07 19:02  
[@올림픽대로] 갠적으로 별로라 안보다 봤는데 끝까지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다른만화에서 못한 주인공이  자신의 해답을 깨우치는 만화

럭키포인트 9,296 개이득

올림픽대로 2022.06.08 09:53  
[@설화가인] 끝까지 한번 다시 봐보겠슴다

럭키포인트 4,659 개이득

타타 2022.06.07 18:23  
왕좌의게임처럼만 가지 말자

럭키포인트 28,882 개이득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