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가장 잘못 알려진 얘기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알려진 확실한 원인은 지방 조직이고, 혈당 수치의 급격한 변동이 직접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근거가 없음.
굳이 말하자면 혈당의 급격한 변동이 염증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가설 단계이고, 가설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 역시 직접 원인인 건 아니고 염증 수치 상승에 의한 간접적인 이유일 뿐임.
혈당의 급격한 변동이 마치 감각의 역치를 올리듯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게 아니라는 거.
제시한 논문은 ‘과당’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가 그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있음.
과당 섭취 → Pyruvate dehydrogenase라는
효소 활성화 → de novo lipogenesis(신생 지방 합성) 증가 → VLDL‑TAG(중성지방) 증가 → 인슐린 수용체 신호 전달 방해 → 인슐린 감수성 저하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과당을 자주 섭취하면 간이랑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이고 소위 말하는 ‘마른 비만’이 되어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것.
내 말은, 단 음식이 인슐린 저항성 증가나 당뇨와 무관하다는 게 아니라 직접 단독 요인이 아니라는 말임.
단 거 많이 먹지만 체중 관리를 잘하며 운동 함 → 당뇨 가능성 낮음
단 거 안 먹지만 고지방식 고열량 식사를 하고 운동 안 함 → 당뇨 가능성 높음
고지방식 고열량 식사에 운동 안 하는데 단 것도 많이 먹음 → 당뇨 가능성 더 높음
= 단 거 먹는다고 당뇨 걸리는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