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지난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반응이 나왔다.
온라인 콘텐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영화는 21~23일 사흘간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기록한 국가는 21일 17개국, 22일 26개국에서 23일에는 31개국으로 늘었다.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한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북미와 유럽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중국 최대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는 24일 기준 900여 개의 리뷰가 게재됐다. 일부 이용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전통 매듭, 한약, 호랑이, 건축 양식 등을 언급하며 해당 요소들이 중국의 고유 문화라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잘 만들어졌지만, 중국 문화의 많은 부분이 눈에 띄지 않게 차용됐다” “한국은 문화 도용과 표절을 숨기지 않을 것이냐. 영화에 중국 매듭이 몇 번이나 등장한다” “왜 한국적 요소에 중국적인 요소를 넣는 건가. 문화적 도용이 너무 심해서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중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중국 본토에 정식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리뷰는 불법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시청한 후 작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네티즌들의 이른바 ‘도둑 시청’은 이전에도 문제가 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12870?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