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성지? 깡통기업, 자본잠식으로 폭망한 '블루보틀' 근황


7년 만에 당기순이익 -11억, 영업이익 87% 급감
블루보틀, 한국 커피시장서 밀려나
성수동에 한국 첫 매장을 오픈하며 젊은층을 끌어들였던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한지 7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한국이 글로벌 커피 브랜드 격전지가 되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탓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11억원을 돌파하면서 처음으로 손실 전환하고, 현금성 자산은 190만원에 불과해 자본잠식을 코 앞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 ‘커피업계 애플’ 찬양받던 블루보틀, 현금 단돈 190만원 남은 깡통 기업됐다
한국에 진출한 지 7년째인 현재 블루보틀은 자본잠식을 코 앞에 둔 상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보틀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311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3년 26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4598만원에서 2억4807만원으로 8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7억6549만원에서 지난해 -11억3261만원으로 손실 전환했다. 한 마디로 블루보틀이 국내에서 매장 운영을 지속할수록 적자가 불어나는 구조로 돌아섰단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90만원에 불과해 거의 바닥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스페셜티 커피라 원가율 너무 높아…국내 커피 시장 경쟁 포화기도
블루보틀이 실적 부진이 시달리게 된 이유가 뭘까. 매장을 17개까지 늘릴 정도로 몸집을 키웠지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특성상 재료 원가 비중이 높아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구조인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 312억여원 중 매출원가가 114억원 정도로 거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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