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의 라면과 부자의 라면


사회에는 두 명의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일정한 직업도 없이 공원을 떠돌며 사는 노숙자였다.
그는 꼭 배가 고파서라기보다는, 가끔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훔치는 습관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편의점 앞을 지나가다가 라면 하나를 훔쳤고, 곧 편의점 주인에게 발각되어
경찰에 신고당했다. 사건은 곧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뉴스는 이 사람을 사회적으로 불쌍하고 보호받지 못한 소외된 인물로 묘사했다.
이로 인해 여론은 그가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처벌보다는,
사회적 재활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법원으로부터 약 1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만을 받았다.
이후 사회봉사센터에서 그는 오히려 안정된 환경을 제공받으며 규칙적으로 식사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생활하게 되었다.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좋은 환경과 혜택을 얻은 셈이었다.
반면, 같은 사회에 막대한 부를 가진 사업가가 있었다.
그는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정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 각지에 많은 기부금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그의 선행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기부가 단지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일부는 그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후원한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따라서 매체에서 그를 다룰 때는 늘 미묘한 비판이나 불신을 담아 보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부유한 사업가의 아들이,
그 노숙자와 똑같은 편의점에서 라면 하나를 충동적으로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뉴스와 대중의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
매체들은 이 사건을 "부유한 집안에서 잘못된 교육으로 자라난 젊은이의 타락한 행위"라며
크게 비판했고, 여론은 즉시 격렬한 비난으로 불타올랐다.
결국 사업가의 아들은 법적으로 강력히 처벌받게 되었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으며 사회적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 두 사건은 똑같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처벌과 여론을 불러왔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른 처벌과 사회적 판단이 이루어진 원인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이 불평등한 결과는 개인의 잘못인지, 사회의 문제인지,
혹은 매체와 여론의 책임인지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님들 생각은 어때요 제가 생각하기엔 둘다 같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사람들을 조종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도하고요 님들생각은 어떤지 한번만 봐줘요
Be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