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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는내운명 06.24 16:05  
이 문제는 언어적 함정, 자기지시적 요청, 그리고 계약 조건의 해석이라는 철학적·논리적 함정을 담고 있습니다. 아래에 각각의 입장에서 정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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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의 논변 (거절 논리)

1. 계약은 소원 1개를 전제로 한다

지니: "나는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고 분명히 말했다. 너의 요청은 '소원 10개를 들어주는 것'이므로, 이는 하나의 소원이 아니라 그 자체로 10개의 소원을 요청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계약의 범위를 넘는 요청이다."


2. 자기지시적 소원은 무효

지니: "너의 소원은 내 규칙을 변경하려는 자기지시적(self-referential) 소원이야. '소원을 더 요청하게 해 달라'는 요청은 시스템의 규칙을 변경하려는 것이므로 메타레벨에서 무효 처리된다."


3. 무한루프 방지 규칙

지니: "이런 요청을 허용한다면, '소원을 더 달라' → '소원을 100개 들어줘' → '영원히 소원 들어줘' 같은 식으로 무한 루프에 빠질 수 있어. 그래서 나는 이런 식의 소원은 사전에 차단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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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의 논변 (계약 이행 주장)

1. '소원'은 형식상 1개일 뿐

알라딘: "나는 단 한 개의 소원만 요청했어. 그 내용이 '10개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일 뿐이지, 내가 10개의 소원을 직접 나열한 것도 아니고, 요구 조건은 오직 하나야. 계약의 형식과 수량은 지켰다."


2. 지니의 조건은 '무엇이든 1개'였다

알라딘: "지니, 너는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어.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그건 바로 **'소원 10개를 들어줘'**야. 내용이 복잡하다고 해서 그게 여러 소원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


3. 계약 내용에 제약이 명시되지 않았다

알라딘: "만약 소원의 성격에 제한이 있다면, 지니 네가 처음에 그 조건을 분명히 했어야지. 너는 '한 가지 소원'이라는 단어 외에 어떤 제약도 두지 않았어. 그러므로 나는 정당하게 계약 조건을 이용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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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 포인트

이 문제는 언어철학에서 말하는 *의미론(semantics)*과 *화용론(pragmatics)*의 경계를 시험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또한, 형식 논리와 실질 논리, 자기지시(paradox) 개념이 함께 얽혀 있습니다.

결국 "하나의 소원"이란 단위가 형식적 기준인지, 의도된 내용물의 범위에 따라 결정되는지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갈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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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지니는 "너의 요청은 하나의 소원을 넘는다"**며 형식 논리에 입각한 거절을 할 수 있고,

**알라딘은 "내 요구는 한 문장의 하나의 요청일 뿐"**이라며 내용 논리에 기반해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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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당공 06.24 16:23  
나는저런거좋아해서 철학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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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P33 06.24 18:31  
지니(정령) vs 알라딘(도적)

정령은 보통 물리내성이기 때문에 지니승인데 지니는 주전자에 갇혀있는 상황이고 주전자가 알라딘에게 있으므로

지니가 알라딘의 분부를 따르는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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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래 06.24 18:48  
나 철학과 나왔는데 니 밀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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