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만 아는 명절 단골 만화
MBC에서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TV 방영용 단편 한국애니매이션
1991년작
흙꼭두장군
쌍릉골이라는 시골 마을의 어느 밭에서 쟁기질을 하던 농부에 의해 2012년 전 건설된 왕릉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과거 한꽃님왕과 왕비가 묻힌 왕릉이었다. 왕릉의 수문장이었던 흙꼭두장군은 석실 사이의 문을 여는 꽃열쇠를 잃어버리고 이 때문에 밭 주인의 아들인 빈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이 와중에 왕릉의 보물을 훔치려는 도굴꾼들이 나타나게 되고 빈수와 흙꼭두장군은 그들의 손에서 왕릉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동화같은 내용과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려낸 명작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의외로 성인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눈을 감은 흙꼭두장군을 묻어주며 흘린 빈수의 눈물이 흙꼭두장군의 가슴에 닿아 꽃이 피어나는 엔딩을 보고 자식들과 함께 눈물을 글썽거린 사람들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첫 방영 당시 무려 27.3%라는 시청률이 나와서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고 하며, 이걸 바탕으로 명절마다 꾸준히 재방영되어 최고시청률 38.3%을 기록했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방영되지 않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명절마다 똑같은 애니메이션 재탕한다는 항의가 들어와서라고.
나름대로 한국 애니메이션사에 남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관계자의 실수로 테이프가 소실되어 원본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유튜브나 비디오로 작품을 여전히 감상할수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