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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 만우절 특별편. 4월에 담긴 로마의 의미, 그리고 삼국지와 로마의 관계

Kuat 3 660 6 1

만우절 특집이라 삼국지에서 거짓말로 유명한 인물을 하나 꼽아보려고 했으나...




사실 구라꾼이나 거짓말 하나 잘못해서 끔살당하는 캐릭터가 삼국지에 너무 많은지라 오히려 한 명 골라내기가 어렵더라 이거죠.


고민을 하다가 달력을 보니 뜬금없이 율리우스력이 생각나더라 이겁니다.

 

(이 뭔 개소리야)



아니 다른 게 아니라 로마 초기 제정한 달력은 1년이 355일이었기 때문에 한 해가 열흘이나 부족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날짜오차가 점점 커지다가 마침내 시저-카이사르

 

(그렇습니다 정복자로 유명한 이 분)



이 사람이 정권을 잡을 때는 무려 실제 역법과 ​3개월이 차이나는​ 희대의 개판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마침 시저는 이집트 원정을 가서 선진 문명을 여럿 로마에 도입하는데, 그 중에는 역법도 있었습니다.


천문학자 소시게네스의 도움으로, 시저는 기원전 46년부터 새로운 달력, 즉 지금의 달력과 거의 유사한 새 역법을 표준으로 채택합니다.


그러나 원활한 1월 1일의 출발을 위해서 그 전 한 해는 날짜가 무려 445일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자 그럼 삼국지와 로마에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알아보도록 합시다.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여러 단편적인 기록과 야사에 따르면 로마와 중국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무역적인 효과는 별로 없었지만 연안 항해나 내륙 횡단을 통해서 가끔씩 교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양쪽 간 최초의 교류 시도는 먼저 중국에서 있었습니다. 


후한 화제 시절( A.D 97년) 감영이라는 사람이 서역도호부를 세우면서 서쪽으로 나아가서 마침내 바빌로니아에 도착했습니다. 


해안이 나오자 바다(지중해)를 건너서 로마에 가려고 했지만 파르티아 뱃사공들이 바다가 광대해서 순풍을 받지 못하면 2년이나 걸리는 머나먼 항로이며 아주 위험한 침로라고 거듭 경고한 탓에 항해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는 파르티아 사람들이 중국과 로마 간의 직교역이 시작되면 자기들의 중계무역에서 아까지 나기를 싫어했던 탓에 이런 빅구라를 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그럼 육로로 가봐야지!" 라는 결심을 하자 메소포테미아 북부 육로는 안 알려주고 페르시아 만을 남하해서 아라비아 반도를 우회해서 홍해로가는 해상로까지만을 알려줍니다. 


 

아니 수에즈 운하가 없잖아!



 


략 요런 길이거든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파르티아가 쇠락하면서 로마-중국이 직접 통교하기 수월해졌는데, 그리하여 로마의 경우 중국에 간접적으로 처음 접촉한 것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집권 시기입니다.


166년, 아우렐리우스의 사신은 베트남에 가서 상아, 물소 뿔 등을 중국의 황제(즉 한나라 황제)에게 진상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후한 시기 중국에서 서쪽으로, 때로는 로마에서 중국으로 가끔씩 간접적으로 주고 받다가 손권이 황제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진국(로마)에서 한 상인이 찾아옵니다.



그의 이름은 진론(秦論) 로마 이름은 기록이 없습니다.



이 사람이 사적에 제대로 기록되었으며 삼국시대에 직접 중국 본토에 방문한 최초의 상인입니다. 


『남사(南史)』(권 28)「이맥전(夷貊傳)」과 『양사(梁史)』(권 54)「제이전(諸夷傳)」 무려 2가지 다른 사료에 걸쳐서 나온 만큼, 저자 한 명이 뻥친 것은 아닌 것으로 사료되는데요. 


대략 내용은 이렇습니다.



황무 5년(226년) 오막(男醜)이 교지태수​1​로 부임한 이후, 진론이 도착하였고 그는 무창으로 호송되었습니다.


손권이 진론을 예우하면서 대진의 풍토와 관습에 대해 물어보자 진론은 기꺼이 수문수답-묻는대로 거침없이 대답함-하였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마침 진론이 키 작고 가무잡잡한 산월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니까 손권이

 



흔쾌히 유함을 시켜서 산월 남녀 10여 명을 선물로 줍니다.





반전은 도중에 유함이 병으로 죽어서 진론은 산월 사람들을 선물로 받지도 못하고 그냥 귀국해버리고 말았답니다. 

 


(응?)


​이상으로 만우절->4월->율리우스력->로마/중국 교역->삼국시대 로마인 출현 썰까지의 무근본 스페셜? 리뷰였습니다. 




1. 교지: 지금의 베트남 북부에서 해남도 일대와 홍콩까지의 광대한 행정구역으로, 손권이 나중에 교주와 광주로 분할하지만 중국에 가까운 광주는 중국역사로 존속하고 교주는 지금의 베트남 역사의 일부가 됩니다.



3 Comments
장미백송이 2018.04.01 10:52  
나만 엑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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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몽이 2018.04.01 13:54  
[@장미백송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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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ㄹㄷㅎ 2018.04.02 13:25  
일단 추천부터 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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