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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좀 해주라

장구사마 71 6689 58 2

유머 게시판에 올리면 안되는건 알지만 너무 힘들어서 위로 받고 싶어서 이해좀 해주라...

어제 아내랑 이혼하기로 했어.

6년 차에 5살 3살 딸냄 둘인데 ㅅㅂ 

아내랑 나이차가 10살이야 

그래서 처음에 결혼 할때 망설였는데 아내가 계속 결혼하자고 하고(철이 없었던듯) 집에도 잘하길래 결혼하기로 했어 

금방 첫애를 낳았어 

근데 심장병이 있었어 지금도 완치는 안되고 폰탄이라는 수술만했지 

아직도 병원에는 매달가고 

두살 터울 둘째도 낳고 나름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어 

차도 suv 사고 월급도 점점 늘고 

아파트도 분양 받았어 

이게 화근이었나봐 

돈들어 갈때가 생기니깐 아내가 일을 해야 할거 같더라고 

그래서 올해 경차를 한대 사주고 일을 구하기 시작했지 

5월즘인가 일자리를 구했다고 자동차 부품 조립하는 회사였어 

그렇게 일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9월즈음 부터 약속이 있다면서 자꾸나가더라고 

그때도 몰랐어 그냥 약속이 있나부다 했지 

근데 하루는 약속이 있다고 나갔는데 새벽에 들어온거야 

술에 쩔어서 몸에는 담배냄새가 가득배고... 

남자랑 술먹었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그러려니 했어 

근데 몇일있다가 또 늦게 오는데 처음에는 여자랑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서 나한테 여자랑 있는 사진을 찍어 보내는 거야 

근데 거기 남자 신발이 찍혀 있었어 

따지니깐 남자가 왔데 나중에 

그러고 나서도 약속 있다고 애들은 두고 늦게 오는날이 점점 잦아지더니 

어제 말하드라 자기 인생 살고 싶다고... 하... 

내가 바람낫냐고 하니깐 아니래 

술먹고 밥먹고 전화하고 카톡하고 다하는데 바람난거는 아니래 

잠자리를 아직 안가졌나봐 

그래서 자기는 바람이 아니라고 그냥 자기 인생 살고 싶다고 이혼하재네 아... 

어떻게 해야 하나 저번달 부터 갑자기 옷도 마니 사고 눈썹문신에 쌍수도 할려고 하고 

ㅅㅂ 저번주에 그래도 잘해볼려고 노트9 공기계로 사줬거든 

사달라고 해서 사줬더니만 그걸고 딴남자랑 저러고 있을줄이야 

진짜 인생 ㅈ 같다 

나는 담배도 안피고 술도 안먹고 집일집일만 6년을 했는데 

돌아온 결과가 이거다.... 애들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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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할꼐


결혼할때 아내가 20살(빠른이라21살) 난 31살 이었고

아내가 빨리 결혼 하고 싶어 했던 이유는 아내집이 이혼했어

어릴때 장모님이 바람이 나서 아내랑 동생 있는데 다른남자랑와서

짐싸서 나갔다고 하더라고 그게 충격이 컸나봐

빨리 가정을 만들어서 안정적으로 지내고 싶었나봐

그래서 빨리 애도 낳고 싶어 했고

지금은 장인 장모 따로 살지만 만나기는 함 연락도 하고


어려서 그런지 같이 살면서 살림은 진짜 안하드라

5년을 외벌이 하면서 아침에 배웅이라든지 아침밥 얻어 먹은적은 없었어

청소도 안하고 내가 안하면 화장실도 두달이고 세달이고 청소 안하고 두고

냉장고에는 음식이 매일 썩어 나갔지... 그런데 또사고오 또 썪고

뭐 아무튼 살림은 못했지만 불만은 없었어 그냥 내가 하면되고 어려서 그러나부다 했으니깐


내가 잘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기는 한거 같아 그러니깐 바람나기 전에

내가 집일집일 한거는 맞아 근데 아내한테 사랑스럽게 대하지는 못했던거 같다

잠자리도 계속 피했고 사랑한다고 한적도 엄청오래 된거 같고

내가 말하는게 잔소리처럼 들렸을 거야

근데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결혼하고 나서 집에서 살림만 하는데 집안일도 안하고

살이 너무 쪄서 거의 85키로 넘게 까지 쪘었거든 결혼전에는 50키로대였고

그러니깐 나도 성욕이 줄더라고 일도 힘들고 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 아내 일하면서 70키로 아래로 줄면서 옷도 사입고 꾸미고 다니더라

그래도 큰문제는 없이 지냈는데... 남자문제에서 터지네..


아이는 내가 키우고 싶은데 일이 문제다..

아내는 제대로 키울지도 의문이고

매달 서울에 병원을 다녔는데

저번달 부터는 거기고 안갈려고 하더라고.. 나한테 애데리고 다녀오라고...

이전에는 내가 혼자 간다고해도 자기도 간다고 했던 사람인데...

큰애가 심장이 안좋은데 약을 매일 먹여야 하는데

약이 날짜에 딱맞게 되어 있거든?

근데 약이 많이 남아 있더라고

나는 매일 먹였는데 나 야간근무 할때는 처갓집에 가서 지냈거든 그때 약을 안먹인거 같더라...


장인 장모한테 연락은 했어 아내 다른남자 생겼다고 이혼한다고

장모는 다시 생각 해보라고 하고 장인은 일단 알겠다고 하더라고


나 야간근무 들어가면 처갓집에 애들 맡기고 남자들이랑 술먹으로 다니고 했던데

왜 그런걸 안말린건지 장인한테도 좀 섭섭하다.. 본인도 장모가 바람나서 헤어진거면 알텐데...

Best Comment

BEST 1 히하  
보통 결혼한 여자가 자기 삶을 살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 경우는 남자가 자기한테 연애시절 해준것 만큼 못 해줬을때
회의감이 들고 그래서 그래 사랑받는거 같지 않다고 느낄때
물론 남자들이 느끼기엔 어떻게 결혼하고 나서 애 낳고 기르는데 연애시절처럼 해주겠냐 생각이 들겠지만
한번 진중히 날잡고 얘기해보는게 좋을거 같음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데 언제나 좋을 수는 없지 않느냐 니가 지금 니 삶을 살기 위해 떠난다고 하지만 이게 잠깐의 기분인지
정말 나랑 더이상 못 살겠어서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거라고
잠깐의 기분으로 이혼하고 새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남자 만나서도 어차피 또 시간 지나면 지금처럼 니 인생을 산다고
회의감이 들지도 모른다 사람 감정이라는게 변하기도 하는데 항상 뜨거울 수만 있는 것도 아니니
한번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나라는 사람은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데 니가 끝끝내 이혼하겠다고 선택한다면 보내줄 것이다
대신 잠깐의 기분으로 다른 남자 만나고 싶어서 그런거라 나를 떠나고 그 사람이랑 잘되었다 헤어지든 잘 안되고 헤어지든
다시는 널 보.지않을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 해보고
아이들 누가 키울것인지 양육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여러모로 생각해봐
어린 여자는 웃기게도 늦바람나는 애들이 많아 어릴때부터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그럴때 친구들 만나면
친구들은 솔로로 잘 놀면서 지내고 자기는 아이 키우느라 친구들처럼 즐기질 못하거든
그러면 왜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이러고 있나 현타오고 그럼
이게 쌓이고 쌓이면 저런 식이 되는거지
일하면서 회식한다고 술 마시면 이게 일탈이 꽤나 크거든 즐거워
집에서 애들 울고 보채면 밥 챙겨줘야하지 빨래하고 밥하고 이 사이클이 너무 답답한데
혼자 나와서 술 마시고 웃고 떠들고 거기에 밖에서는 서로 대부분 예의차린다고 잘대해주니까 너무너무 즐거운거야
이게 남자가 여자한테 항상 잘해주고 그러면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데
내가 볼땐 여자들이 말하는 여자를 외롭게 한다는게 그런거 같아
이미 잡힌 물고기한테 미끼를 주지 않는다는 것처럼 너무 편해진거지
아내가 좋아하는거 많이 해줬어? 저런거 말고
꽃을 좋아하면 한달에 한번 적어도 두달에 한번정도는 사준다든지
외출을 좋아하면 같이 외출하는 것도
아이들은 잠시 맡기든지 아이들 데리고 나가든지 그런 것들
살기가 팍팍해서 남자들은 자기가 밖에서 하는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걸 꾹꾹 참으면서 가족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버텨가지만 여자들은 남자들이 가정을 위해 버티는걸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되거든
자기 상황만 보는거지 친구들은 재밌게 즐기는 삶을 사는거 같은데 자기는 애들 키우고 남편 밥해주고 이러는데
연애시절의 사랑을 못 받는거 같고 식모같다고 느끼는거고
내가 볼땐 한번 진짜 진중히 얘기하면서 자기가 잘못하고 있던 것도 반성해보고 한번 보듬어 주는 것도 좋을거 같아
유부녀들이 제비한테 잘 빠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런거거든
여튼 최선은 이런식으로 아내의 상황을 공감해주고 아내도 그걸 이해하고 돌아오는건데 그러길 바랄게
아직 바람을 피지 않았다고 하니까
최대한 힘들더라도 본인과 아내, 아이들 전부를 위해서 노력해보고 안 되면 차선책을 찾아보길 바람
얘기할때 남탓(여자탓)하는거나 막 흥분해서 소리지르거나 그러지는 않길 바람
71 Comments
라끄베르 2018.11.04 11:55  
자식이 아픈데 약 안먹이는거는
그냥 남편한테 맘 떠난거랑 상관이 없음
인간이 덜 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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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숭늉 2018.11.04 12:22  
형이 아직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음 회유도 해보고 강하게도 말해보고 이혼후에 양육비나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도 꺼내보고 형이 애들 키운다면 양육비는 받아야하니까 근데 지금 잘 해결된다고 해도 형이 받은 상처한번씩 욱신거릴때가 많을 것 같음 끝내려면 냉정하게 정에 안휘둘리고 확실히 변호사랑 상담해서 받을 수 있는거 다 받고 끝냈으면 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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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 2018.11.04 12:23  
지 새끼 버리고 나가는게 사람입니까?
형님처럼 저도 10살 어린 친구 만났는데요. 그친구도 집안사정이 비슷했어요. 결국 걔가 바람피고 헤어졌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더라구요.자식 생각해서 붙잡는거도 이해는 되시만 돌아와도 똑같을 겁니다. 나중에 다시 돌아온다 해도 독하게 마음 먹으세요.
뭐든 한번이 어렵지 두번부터는 쉽게생각한다는거 형님도 잘 알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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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히버트 2018.11.04 12:32  
힘내 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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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2018.11.04 12:32  
힘내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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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로롱 2018.11.04 12:42  
형님 이런말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유전이라는게 정말 무시해선 안될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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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오온대 2018.11.04 12:49  
퍼온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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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사마 2018.11.04 15:17  
[@꼬오온대] 퍼온거 였음 좋겠다...
회사에 말햇어 몇일 못나간다고
아내는 상관없는데 애들이 너무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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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오온대 2018.11.04 15:26  
[@장구사마] 와 내가슴이 더아프네 ㅜㅜ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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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i2n 2018.11.04 13:59  
퍼온거이길 바랍니다
어느 선택이든 이후의 삶은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혼하기로 했으니깐 저런 씨발년은 자신의 업보를 다시 받을것입니다
바라는거는 그 썩을 창년과 자식분들과 인연이 영원히 잘 정리 됬으면 하네요

저런 씨발년들이 나중에 지가 힘들떄 자식을 빌미로 다시 들러붙거나 자식들의 삶에 영향을 주려하거든요
어짜피 처갓집도 알고있었던거라 생각되는 지라 처가와의 인연도 끊으시고
잘 처리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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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냥꾼 2018.11.04 15:35  
슬프다
그냥

슬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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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WA 2018.11.04 21:01  
너무 어린 사람과 결혼해서 이렇게 된듯하네요.. 안타깝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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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브레드 2018.11.04 22:40  
힘내세요 형님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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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왕이 2018.11.05 00:30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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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ian 2018.11.05 00:44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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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갑수 2018.11.05 09:43  
하....나도 애키우는 아빠입장으로서 막막하네..선택잘하시고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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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스크르텔 2018.11.05 12:56  
접고 새여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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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2018.11.05 13:46  
형 힘내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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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2018.11.05 15:00  
힘내세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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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뀽 2018.11.05 21:17  
힘내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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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나미 2019.01.07 18:17  
늦게 보긴 했지만 힘내~
새옹지마라고 좋은일 생기길 빌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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