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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공의 사직서쓰다.

던지충박멸 32 7304 15 0
외과 전공의 사직서 쓰다. (페북)

 난 외과 전공의 4년차이다. 졸국이 얼마 남지않아 앞날을 걱정하던 그냥 평범한 외과 전공의이다. 요새 전국 의사 총 파업에 관하여 의료계가 뜨겁다. 나 역시 파업에 동참하고 있고, 정말 처음 시작이 너무 힘들었던 병원과 거리두기를 실천 중이다. 그리고 오늘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졌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사직서를 작성하였다. 난생처음 사직서를 작성하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길지만 정말 오랜만에 글을 한 번 써볼까 한다.

 난 많은 이들이 실패했다고 일컫는 의전원 졸업생이다. 즉 '의전충'이다. 의전원을 처음 만들었을당시부터 '돈으로 의사 면허를 발급한다, 고위층 자제의 신분세탁의 방법이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다만, 수능을 망쳤던 나에게 의대를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적용한 것도 사실이었다. 또한 의전원 시장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은 '그들만의 리그'였기에 의전원 입시시험인 MEET를 잘보기만 하면 나에겐 기회가 열려있었다.

난 어릴때부터 막연하게 의사가 되고싶었다. 동네 의사선생님들이 멋있기도 했지만, 제일 멋졌던건 드라마속 의사들이었다. 정말 죽기직전의 환자들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들어오면 기적처럼 살려서 집으로 돌려보내는... 그리고 그런 무서운 상황을 전적으로 환자의 목숨을 위해서 받아들이는... 그 모습은 나에게 너무 충격적으로 멋졌다. 저런 인생을 살고싶다는 생각을 불현듯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시대에 난 기회를 잡은 사람이라 생각했고, 재수를 거쳐 의전원에 입학했다. 의대 합격의 감격과 내가 의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다. 대표적으로 의대의 살인적인 공부량을 들 수 있는데, 의대 공부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지금까지의 사고방식과 조금 다른 학습능력들을 요구하였고, 학습량도 감당 못 할 정도로 많았다. 그래도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께 폐를 끼치기 싫었고, 한 학기 천만원에 가까운 학비를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해서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다.

 시험은 정말 자주봤는데 시험 한 달 전부터는 4시간이상 자본 적도 없고, 주말에도 늘 공부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본과 2학년을 넘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후 병원으로 등원하였고, 꾸준히 열심히 했던 결과로 꿈에 그리던 병원으로 올 수 있었다.

 인턴으로 일을 하기 시작하니 '일반인'일 때의 나 자신은 전혀 알지 못했던 근무체계를 알게 되었다. 막연히 겁은 먹고 있었지만 실상을 접하니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근무시간은 말도 안되게 길고, 당직은 모든과에서 퐁당퐁당으로 섰으며, 당직을 선 다음날 12시간 근무는 당연하여 36시간 근무 후 12시간 휴식이 기본이었고, 어떤 과에서는 매일매일 당직을 서기도 했다. 그래도 함께하는 동기들과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버틸 수 있었다. 최저 시급을 약 300원정도 넘긴 급여명세서를 보면서도 나에게 이런 환자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병원에 감사했다. 주말에 하루 정도 쉬는 날이 생겨 집에 들어가게 되면, 잠자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른 날은 모두 병원에서 생활했다. 4~6명이서 생활하는 당직실에서 자고, 먹고, 씻는 것 모두 병원에서 해결했다.

 근무시간 내내 그 누구도 인턴에게 밥먹으라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에 식사 시간이 명시 되어있고 이걸 빌미로 1시간 시급이 지급되지 않지만, 나의 식사시간을 지켜서 콜이 온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정확한 시간을 정해서 식사를 해본 적도 없다. 식사 시간은 길어야 15분이었다. 또한 끼니를 거르는 일은 매우 비일비재했고, 정신없이 하루가 끝날 무렵 허기가 미친듯이 밀려와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인턴 동기들과 함께 인스턴트 식품이나 배달음식으로 한끼를 때우는게 일쑤였다.

 정형외과를 돌 당시 인턴이 두 명이었는데, 한명은 응급실 당직 나머지 한명은 병동 당직이었다. 이걸 우리말로는 에브리데이당직 줄여서 ‘에당’이라고 불렀다. 오프 시간이라고는 주말 일요일에 서로 12시간씩 돌아가며 쉬는 시간이 다였다. 이걸 28일간 반복 하다 가끔 힘들어서 저녁에 수술방으로 배달된 밥버거를 먹으며 수술방 식당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난 외과를 선택했다. 처음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당시부터 난 생명을 다루는 과를 하고싶었다. 내가 생각하고 목표했던 멋진 의사상을 따라가기 위해 난 외과를 선택했다. 외과 교수님들이 왜 외과를 선택했냐고 물으시면 주저없이 ‘멋있어서요’라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이 큰 병원에서 외과에 속해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가슴이 벅차 너무 행복했다. 나의 명찰을 하루에도 수십차례 들여다보며 나 스스로 대견해했다.

 응급실 당직 때 치프선생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환자 진찰하는 것도, 당직 서면서 안좋은 환자를 여럿 살리는 것도 너무 뿌듯했다. 우리 동기들 그리고 선후배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죽을 환자를 살리고 그러면서 내가 의업을 행하고 있다는 것의 만족감으로 이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다. 하지만, 난 외과 1년차 6월에 업무를 중단하고 무단 결근을 1주일간 하였다. 이유는 ‘너무 힘들어서’였다. 이식외과 수련을 할 당시 퐁당퐁당 당직을 서며 일을 했고, 응급실콜, 응급 이식콜 모두 받아야했다. 또한 응급 뇌사자 이식이 생기면 1년차는 전날 당직과 상관 없이 자동 당직이었다. 그 중 2주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당직을 서게 될 때가 있었는데, 13일 연속 당직을 선 후 오전 6시 50분에 일어나 7시 회진을 늦어 4년차에게 매우 혼났고, ‘이렇게는 더 못살겠다’라는 생각이 나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대로 짐을싸서 나왔다.

 그렇게 자취방에서 잠든 나는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눈이 떠졌다. 외과를 너무 하고싶었던 이런 나도 업무의 과중 앞에서는 무너졌다. 이 곳을 거쳐간 모든 선배들과 동기들이 더할나위 없이 대단해 보였다. 이후 동기들과 선배들의 설득과 외과라는 의업을 위해 다시 돌아와 벌써 전공의로서 마지막 년도를 보내고있다.

 작년 법무부장관의 딸로 세상이 시끄러웠다. 부산 모 의전원에 재학중이고, 난 한 편 조차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한 논문도 그 분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이미 제1저자로 등재했다고 하는 천재라 한다. 하지만 그녀의 학점은 낙제 학점인 2.0 미만이었다. 의대에서는 단 한 과목 낙제(F)하거나, 전체 학점 2.0 미만이면, 여지없이 유급이다. 그게 2학기 말이든 1학기든 상관없이 무조건 1년 과정을 새로 하여야 한다. 우리 학교 학비는 타 학교보다 비싸서 2학기 마지막 시험의 재시험은 ‘2000만원빵’이라는 말도 있었다.

 정말 집안이 부유하지 않고서는 온 머리가 다 빠지도록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부산의 모 의전원은 규정까지 바꿔가며, 낙제 학점인 학생을 구제했고 벌써 본과 4학년이라고 한다. 또한 그 학점으로 전학기 추천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논문조차 본인이 썼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공공의대’를 만들겠단다. 이 말도 안되는 취지는 나와 같은 외과의 및 흉부외과의 들을 더 많이 배출하고 시골에 의사를 더 많이 배치하기 위함이란다. 또한 추가로 외과 및 흉부외과 지원자가 적으니 1년에 400명씩 더 뽑아서 10년간 4000명 증원하겠단다. 메머드급인 우리병원에서 외과의 세부전공인 외상외과는 현재 전임의(펠로우)가 없다. 그리고 우리 동기중에서도 외상외과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럼 4000명 충원된 인물중에서는 몇 명이나 ‘제2의 이국종’이 될 수 있을까? 왜 외상외과, 흉부외과를 지원하지 않는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봤을까? 단지 인원만 늘어나면 갑자기 외상외과 흉부외과 지원자가 쑥쑥 늘어날까? 답은 이미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사람이 알고있다. 절대 아니다. 의사도 사람이다.

 또한 우리 외과의들은 외과를 선택한 순간 포기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 비급여 진료를 포기했고, 개원을 포기했고, 내 평범한 삶을 응급 환자에게 저당 잡혔다. 하이엔드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극히 대학병원에 수렴되어 있고, 그 자리는 이미 만석이다.

 하지만 10년 뒤에는 외과의의 절벽이 나타난다. 이말은 즉슨, 현재의 50%의 외과의가 10년 뒤 은퇴를 맞이한다는 것인데, 10년 뒤 새로 입학하는 4000명이 모두 외과에 가더라도 지금의 전문인력이 길러지지 않는다면 신입 외과 전공의 4000명을 가르칠 인력은 현저히 부족하다. 즉, 소위 기피과로 불리는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등은 ‘지금’ 바로 수술할 의사를 쭉쭉 길러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으로 덜컥 의대 증원과 공공 의대 설립한다는 것은 불편한 현실을 외면 할 뿐 어떤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 증가율은 OECD 1위이며, 의료 접근성은 세계 최고이다. 이 대책없는 증원은 훗날 많아진 의사 수를 감당해야 할 미래의 우리에게 줄 빚일 뿐이다. 10년 뒤면 이미 OECD의 평균 의사수를 훌쩍 넘을텐데 그때가서 '아님 말고'하는 식의 정책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난 내가 외과의사라서가 아니라 의료계에 발 담근 후부터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다. 왜 우리나라는 정말 필요한 생명을 다루는 과들에 대한 처우가 밖에서 미용 진료를 하는 의사들 혹은 한의사보다 못한걸까?

 물론 미용 및 피부질환의 진료가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경험한 온갖 범복막염 환자에 대한 수술 및 진료가 국가에서 지정한 수가로 보기엔 밖에서 비급여로 진행하는 미용진료, 성형 수술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추측하기로 우리 선배님들이 환자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크고 병원을 운영하던 주체가 아니었기에 그냥 감내하자고 한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 역시도 처방 한 번 할 때마다 가격 및 급여 제공이 가능한지 먼저 살피니까 말이다. (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전공의에게 책정된 우리 병원의 위험 수당은 월 25000원이다. 에이즈환자가 응급실에 충수돌기염으로 내원하고, C형 간염 환자가 범복막염으로 응급실로 내원해도 우린 진료 거부권이 없어 수술 해야하는데 위험 수당은 25000원이다. 한 건 당이 아니라 월 25000원이라는 것!!)

 다시 본래 얘기로 돌아와서 현재 정부가 말하고 있는 모든 문제점의 해결책은 단 하나로 수렴한다. 기피과가 기피과가 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자신의 진로를 정할 때, 내가 투자한 비용과 시간과 노동의 강도에 비하여 적은 보상이 주어지고 일자리도 적고, 근 10년을 투자하여 애써 배운 하이엔드 진료를 할 수 없다면, 어떤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현재 기피과들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너무나도 간단하게 귀결 될 수 있는 정확한 문제점을 안고있고, 해결 해야 할 정부는 등잔 밑 그림자처럼 아예 보ㅣ지않으려 한다.

 그 과를 하고 싶게 만들려면, 생명에 관련된 진료 및 수술에 많은 보상이 돌아가게 하면 된다. 그 후 모든 인턴 및 학생들이 열망하여 내과, 외과, 흉부외과에 진학할 수 있게 유도하면 된다. 현재 피안성, 정재영으로 일컫는 인기과들에 몰린 인기를 생명으로 직결된 과로 향하게 하면 된다. 그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많은 보상을 보장하기만 하면 된다. 그럼 알아서 병원에서 더 많은 전문의 채용을 하게 될 것이고,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인턴 및 학생들은 자신들의 소신을 쫓아 소위 메이져라 부르는 내외산소 및 기피과로 몰리게 될 것이다.

 또한 보상이 많다 보면, 지방의 대학병원 및 중소병원에서도 수술 및 하이엔드 진료에 더욱 투자를 하게되고, 그럼 현재 정부에서 명분만들기에 급급한 지역의사 수급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10년뒤 4000명 증원보다 빠르게 말이다. 또한 이는 결국 전체 의료의 질 향상에도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난 ‘일반인’이었던 시절 대학병원 교수들이 제일 돈 잘 버는 의사 일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학병원 교수들이 페이닥터들보다 금전적으로 대우받지 못한다. 다만, 직업의 안정성과 배운 하이엔드 진료를 은퇴까지 할 수 있으며, 은퇴 후 사학연금, 전공의 배치 등의 이점이 있고 또한 그에 따라오는 명예도 의사로서 무시할 수 없는 큰 매리트이다.

 하지만 외과 주니어 스텝의 경우 업무 강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고, 대부분의 응급 환자들의 수술 및 수술 후 케어를 도맡아 하게 된다. 미용 진료를 보고 있는 다른 의사선생님들을 욕하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사람을 살리는데 밤을 새서 당신의 가족을 지키는 의료와 아무런 수련을 받지 않고 나가서 비급여로 보톡스를 넣는 의료 중 어떤 의료를 보전 해야하고 보상 해야 하는 의료인 것인가? 너무나도 간단한 답을 정부는 거짓말로만 일관하고, 병원에서 자신의 청춘을 환자를 위해 바치고 있는 젊은 의사들이 바른 의료를 위해 외치는 절규를 짓밟고 있다.

 언젠가 분명 이 파업도 끝날 것이고, 난 외과 전문의로서 평생을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진로가 기다리고 있을지, 이 의료계가 어떻게 변화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다만 난 2020년 여름 아주 뜨거운 투쟁이 있었고 의료계의 미래를 위하여 나의 전공의 경력, 면허까지 걸었던 싸움이 있었고, 그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후배들에게 한 점 부끄럽지 않을 그런 의사가 되고 싶다.

2020년 08월 26일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의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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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 커뮤 일부 맘들 댓글

Best Comment

BEST 1 첼시  
지들 뱃속에 지방이나 걱정하지 그놈의 지방은
BEST 2 피오렌티나  
저 글을 읽고도 지방에 의사가 부족한 이유를 저 의사들 탓으로 돌리나? 이건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현생인류가 아닌데?
BEST 3 오늘도술로밤을채우고  
저딴 사이트에 정성껏 글 쓴게 죄임ㅋㅋ
32 Comments
첼시 2020.08.28 15:26  
지들 뱃속에 지방이나 걱정하지 그놈의 지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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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이나 2020.08.28 15:30  
둘이 그만 싸워 ㅠㅠ 국민들 좀 살자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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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공 2020.08.28 15:36  
정부가 근시안적인 개돼지 여론을 잘 아네 ㅋㅋ
탐크루즈 2020.08.28 16:18  
[@핀란드공] 너무앞만봄. 앞으로의 파급에대해서는 생각할줄도 모름 같은한표라는거 토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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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2020.08.28 15:38  
저렇게 일차원적인 생각밖에 못하니까 빙신같은 정책들고 정부도 쉽게쉽게 갈려는거지 멍청한애들 표가져갈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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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 2020.08.28 15:45  
저 글을 읽고도 지방에 의사가 부족한 이유를 저 의사들 탓으로 돌리나? 이건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현생인류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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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춘장 2020.08.28 15:46  
면허증 반납하면 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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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술로밤을채우고 2020.08.28 15:50  
저딴 사이트에 정성껏 글 쓴게 죄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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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왕 2020.08.28 15:59  
[@오늘도술로밤을채우고] 유인원소굴에 한글로쓰니까 뭔얘긴지몰라서 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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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 2020.08.28 15:51  
정독했는데 밑에 대가리 깨진 새끼들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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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러브 2020.08.28 15:56  
근데 어쨌든 의사인원이 부족하다는건 인정하고 들어가는거 아녀?
밥도 제대로 못먹고 근무도 너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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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왕 2020.08.28 16:05  
[@크롬러브] 기피학과,기피지역 인원이 부족한거임

밥도제대로 못먹고 근무도많은건 병원에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굴려서그런거고
꽃바람 2020.08.28 18:38  
[@멍멍왕] 노노 OECD 평균 3.4라는데 우린 2.3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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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2020.08.28 16:08  
[@크롬러브] 흠 의사가 없다기 보단 비인기과라서 지원자가 없어 부족하다는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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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빈스키 2020.08.28 18:00  
[@크롬러브] 외과의사 숫자가 부족한게 아니라
그 병원에서 일 할 의사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병원에서 외과의사를 고용하지 않으니
많은 업무량이 소수의 의사들에게 몰린다는 거지요

병원에서 외과의사를 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외과 진료가 수익창출이 되지 않으니
투자를 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고
수익창출이 되지 않는 이유는
국가에서 주요 외과수술의 가격을 낮게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병원장이 인도적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외과에 투자를 더 할 수도 있으나
(사실 큰 병원은 현재도 이런 상황)
그건 다른 돈 벌어다주는 과에 대한 민폐를 차치하고서라도
외부인/경영진들에게 ‘방만한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국정감사에서 욕먹는 공공의료원들 중 이런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병원 경영자 입장에서는
의사의 인건비가 낮아지면 운영비가 내려갑니다
그러면 상대적인 손해 비율이 낮아지겠죠
의사의 숫자가 늘어나서 의사들의 값어치가 떨어지길 기대하기 때문에
병원협회에서는 의사증원을 찬성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사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외과수술을 할 때마다 마이너스가 아닌
실제 수익이 창출되게 한다면
경영자 입장에서는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어요
투자라 함은 일차적으로 고용을 늘리는 것이죠
그럼 이제 그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숫자 자체가 늘어납니다
그럼 적은 인력에 많은 업무가 아닌 많은 인력에 많은 업무가 될테니
상대적으로 노동강도는 떨어지겠죠
수익이 난다면 의사고용만 올라갈까요?
간호사 고용도 올라가면서 환자 케어 퀄리티도 올라갑니다
막말로 현재 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서
로컬에서 점빼고 있는 의사들이
다시 큰 병원에 취직할 수도 있어요

지금 젊은 의사들은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과의 인기가 요동을 치지요
과거 요양병원 붐이 불었을 때 재활의학과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문케어로 mri 급여화가 되자 영상의학과 인기가올라갔지요(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겠어요 조만간 mri 급여화를 취소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게 인기 높았던 안과는 백내장 급여화가 되자 인기가 곤두박질 쳤죠

근시안적으로
외과 레지던트 봉급 올려줄테니 여기 들어와라 라고 꼬실게 아니라
외과수술로 수익이 나게 만들어서
병원에서 외과의사를 더 많이 고용할 수 있게 만들어
노동의 강도도 좀 줄여주고
외과 전공의 끝나고도 일자리 비젼이 보이게 한다면
10년뒤 사명감 넘치는 공공의대 사람이 배출될 때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당장 내년 인턴 끝나는 사람들부터
외과 지원이 늘어날 겁니다

또한 지금 재야에는 자신의 전공과 관련없는 일을
하고 있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자신의 전공 자리에 돌아온 후에
그리고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본 후에
그때도 일할 의사가 부족하면
그때 의대생 증원을 논의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의사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것이
기피과의 수가정상화라는 주장이
이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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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빌런 2020.08.28 19:31  
[@크롬러브] 우리나라에 땅덩이 대비 인구가 적다는 수준의 개소리

의사는 넘칠 정도로 많아. 기피과 의사가 부족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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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rod 2020.08.28 16:03  
그냥 수가 올려 달라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아니 적극 지지하는데
왜 증원까지 반대하냐?
증원 주고, 수가 받고
공공의대가 아닌 일반의대의 입학인원 증원
같이 협상할 여지가 있는데
지금 다 걸고 반대하는건
증원 그거 하나 막자고 하는거 아냐?
다른건 이유를 위한 이유인 곁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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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절미짱 2020.08.28 16:12  
[@Zerrod] 공공의는 나라말 잘듣는 애완견일거 같으니 자기들 권위 떨어지는게 정치적으로 싫지 않을까 싶음.
수가가 말도 안되게 불합리해쓰멵진작 시위하고 사직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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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깝 2020.08.28 17:06  
[@짱짱절미짱] 저기요 수가 말도 안되게 불합리 하니까
외과 지원자가 개박살인거 아니에요 ㅋㅋㅋ
그와중에도 생명살리느라 그거 다 참아가면서
개고생하는데 외과의들 환경개선은 ㅈ까고 그와중에 공공의대 증설하면서
세금까지 퍼붓는다?? 참 잘도 이해됩니다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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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절미짱 2020.08.28 18:04  
[@깝깝] 그니깐  지금까진 기피과 일부가 고생하는데 치과.성형,피부과를 선택한 다수의 내가 손해보는건 없으니까 가끔 연중행사로 외관,내과 불쌍하네요 의견제시만 하다
 자기들 의사면허로 2~30년 더해먹어야 되는 밥그릇에
벨런스패치 한다니까 국민건강 의료질을 걱정하게 되는 그런 그림?
맞춤법빌런 2020.08.28 19:33  
[@짱짱절미짱] 수가가 말도 안 되게 불합리한데 굳이 시위를 왜 합니까? 의사 면허도 있겠다 돈 벌 수 있는 전공으로 가면 되는데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단 현실에 적응하는 게 인간임. 돈 벌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굳이 해봐야 20대 후반~30대 초반들이 미쳤다고 정부에 들이박아가면서까지 비인기과를 가야 함?
짱짱절미짱 2020.08.28 22:16  
[@맞춤법빌런] 그럼 그부분을 바꾸자 해야지.
그 오랫동안 제기한 부분을 공공의대로 일부해소하려고 하니까 벌어지지도 않은 금수저들 자식들비리를 애기하면서  수가를 바꾸자고 하는게 좀 웃기지.
의협이 유일한 교섭단체인데 자기네들이 손 놔버리면 의료마비 되서 정부가 욕먹으니까 지금까지는 무릎꿇었는데 안그럴라고 공공의대 만들려 하니까 어린애들 총알받이 세우고 또 손 놔서 욕먹게 햬서 자기네들 이익만 챙기려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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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빌런 2020.08.28 22:58  
[@짱짱절미짱] 그건 또 무슨...
님 혹시 군필자시면 물어볼게요. 군에서 불합리하게 돌아가는 문제가 보이면 그거 다 공론화하고 따져서 합리적인 구조로 개선하셨나요? 지금 사회생활 하신다면 상사의 지시가 불합리할 때 전부 따져서 시시비비를 가리셨나요?
애초에 원인 자체가 수가에 있고, 그래서 비인기과에 의사가 없는 걸 '지역에 의사가 없다'로 호도해서, 공공의대를 설립해서 '비인기과'가 아니라'도서산간지역'으로 의사를 보내는 게 수가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가 봐도 본인들 뽑아 준 일부 지역에 대한 논공행상과, 지지율 확보가 1차 목표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의사는 정치세력이 아닙니다. 지금같은 단체행동 건국 이래 3번째임. 그동안 무슨 의협이 정부 상대로 갑으로 협상한 것처럼 이야기하시는데 의약분업 때 포함해서 갑으로 교섭한 적 자체가 거의 없음. 당연히 수가 문제도 그동안 공론화가 안 된 것도 아니지만 무시당해온거고.
탐크루즈 2020.08.28 16:29  
[@Zerrod] 지금도 의사가 남아돈다니까요?
의사가될려면 여자는 14년 남자는16년이 걸립니다.
지금도 1년차~13~15년차 예비의사들이 아직 밀려있어요.

의사가있는데 그 과를 안받는병원도 많습니다.
의사가있는데 환자가없어서 문닫는병원도 매우많아요.
외과의 같이 정말 3D직종이라 정말의사가 부족한경우라면 그 부족한 과만 선택해서 증원을 했어야 맞겠죠.
Zerrod 2020.08.28 20:27  
[@탐크루즈] 좋네요 그 의견
부족한과만 선택적으로 받는거
의사분들도 찬성하는 의견인지는 모르겠네요
알토란 2020.08.28 16:43  
어쨋든 정부는 성공했네
부동산문제로 시끌벅적한거
의사들문제로 화제전환성공
뭔놈의 정부가 항상 갈등만있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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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2020.08.28 17:32  
빨간정부는 국민끼리 싸움 못붙여 안달이네 진짜 갈아버려도 시원찮을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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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나이트 2020.08.28 17:39  
비인기과 + 지역할당제로 배출하는 의전을 만들어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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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댓글같은거달지마라후우 2020.08.28 17:43  
맘카페 존나 말안통함

조선족 침투한건지
진짜 개빡대가리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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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빌런 2020.08.28 19:38  
[@니들은댓글같은거달지마라후우] 빡대가리 맞음
머리통 멀쩡한 사람이 맘카페에서 시간 죽이고 있을 리가
심시티 2020.08.28 18:48  
본글의 옳고 그름이야 보는 각자의 판단이고
밑에 쓰레기 같은 댓글은 굳이 붙여서
본글의 가치를 떨어트리시는지...
올리신 분은 무얼 말하고 싶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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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 2020.08.28 19:04  
그래 시민추천으로 머리에 든거없이 열정만 가득한놈한테 수술받아라...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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