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은 빡쳤습니다.
저희 빌라가 개 쓰레기 빌라라서, 1층에 사는 한량 새끼 (40~50) 되는 사람들이 매일 술먹고 밤에 고성방가 해서 수시로 경찰이 오는 빌라입니다.
여튼, 엊그제 취게에 올렸듯이 노친네가 술먹고 문 뿌수고 난리친지 몇일이 지나지 않은 상황인데
어제 침투부보고 2시 쫌 안되서 잠들었습니다.
와 존나 잘자고 꿈도 꿧습니다. 친구랑 고기집에 갔어요 가서 고기를 와구 와구 먹는데.
친구가 벨을 누르는겁니다. " 왜? 뭐 시키려고?" 물으니 파채가 필요하답니다.
"야이 븅시나 저기 셀프코너있는데 알바를 왜 불러 븅시나ㅋㅋㅋ" 했는데 또 벨을 누르는겁니다.
이 벨소리에 눈이 딱 떠졌는데. 진짜로 저희집 초인종이 울리는거 아닙니까?
창문보니까 아직 해도 안떳고 시계를 보니까 4시 40분인겁니다. 와 ㅅㅂ 뭐지;;
문을 쾅, 한번 칩니다; 무서웠습니다. 솔직히 1층에 한량새끼들이랑 트러블은 없었지만 이새끼들 술쳐먹고 날 찌를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한번 쾅 칩니다. 걍 씹고 자면 가겠지; 했는데 또 벨을 누릅니다. ㅅㅂ 뭐지 존나 무서웟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했습니다. 칼빵, 아니면 술취해서 층을 잘못알고 왔다거나, 어쨋든 욕 한사발 조지려고 인터폰을 받으니까
경찰이라고 합니다. 내 시발 살면서 크게 잘못한것도 없고 이 야심한 새벽에 경찰이 우리집에 올 이유가.. 전혀없는데 개쫄아있는데
"여기에 아주머니 한분 사시죠?" 묻는겁니다. "아뇨 혼자살아요" 하니까 경찰아조씨가 "아 죄송합니다." 하고 가시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심장은 쿵쾅거려서 잠도 안오는데 잠결에 별의별 생각 다했습니다. 돌아가신 울엄마가 살아계신가? 그건 아니지? 하는 생각도 들고
만약에 경찰이 들어와서 나 패고 컴퓨터 하드 훔쳐가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한 30분 뒤척이다가 힘들게 다시 잠들었는데
출근한 지금 존나 피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