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설작업 현장에 남자만 나갑니까?” 한 공무원의 호소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설 작업 현장에 투입된 한 남성 공무원이 여성 공무원과 차별을 받고 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 진짜 열받는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한 구청에서 일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린 폭설로 인해 제설작업을 위해 부서에서 차출돼 현장으로 갔다. 그런데 제설 작업 현장에는 모두 남자들만 있었고, 여성 공무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A씨는 “구청 직원 남녀 성비를 보면 4:6으로 여자가 더 많다. 그런데 나온 건 전부 남자더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윗사람도 문제다. ‘남자가 나가야지’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꿈쩍도 안 한다”며 “작업을 마치고 들어오니 (여직원이) 따듯한 커피 마시면서 못 본 척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제설 작업에 대한 불만 사항은 지난해 1월에도 올라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한 공무원은 “우리과 2명 빼고 다 여자인데 제설은 당연히 남자만 한다”며 “며칠 전 눈 엄청 왔고 팀장이 제설하러 가자고 말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옆자리 여자 직원은 모니터만 쳐다보고 꼼짝도 안 하고 커피만 젓더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는 여자도 나간다. 거기가 특이 케이스인 것 같다”, “성급한 일반화”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A씨의 말에 공감하며 “그래도 우리 여직원들은 커피 챙겨주더라”, “남자로 태어난 게 죄인가”, “그런 분위기인 곳이 있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