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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향한 흑인시위 동참 호소, 엇갈린 시선들[뮤직와치]



[뉴스엔 이민지 기자]

#BlackLivesMatter 해시태그가 온라인을 강타한 가운데 K팝 아이돌을 향한 동참 호소도 점점 격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Black Lives Matter(BLM)'는 흑인을 향한 폭력과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유명 연예인들과 음악계도 이번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그룹은 'Tuesday blackout(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 6월 2일 파업을 진행한다. 유니버설뮤직 레이블은 이에 따라 연대 메시지를 게시하고 이번주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애플뮤직, 라이브네이션, 스포티파이 등도 동참한다.

국내에서는 박재범 등이 이끄는 하이어뮤직이 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하이어뮤직은 2일 "하이어뮤직 아티스트 대다수가 흑인 음악을 지향하는 만큼 이번 미국에서 발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위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릭남 역시 이번 일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고 갓세븐 마크는 조지 플로이드 메모리얼 펀드에 7000달러를 기부했다.

인종 차별에 항의하고 이에 관심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분명 의미있다. 팬들 역시 이들의 소신 발언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제는 이 호소가 점차 과격한 강요가 되고 있다는 점. K팝 아이돌, 특히 미국 시장에서 더 알려진 아이돌들의 공식 팬카페와 사이트, SNS는 이번 일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라는 요구글로 도배되고 있다. 청원 링크를 보내 동참을 요청하는 것을 넘어 "지갑을 열라"는 문구와 함께 기부를 요구하는 이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혀 상관없는 글의 댓글에도 관련 내용이 쇄도하고 있다.

K팝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K팝 스타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이에 K팝 스타에게 도움과 동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전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팬들은 이러한 상황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외국 가수를 국내 이슈에 끌어들이고 기부를 강요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인종 차별 문제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들이 흑인 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며 K팝 스타들을 압박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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